자산배분 중요성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15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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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상황에 탄력 대응하는 전술투자 필요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투자전략과 스타일을 어떻게 분류하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광범위한 자산 배분에 근거한 이른바 '분산투자'와 제한적 자산 배분에 근거한 '집중투자'도 하나의 분류 방법이다. 양자는 서로 다르긴 하지만 상호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다. 많은 경우 상반되는 듯한 양대 전략은 오히려 상호 보완적 기능을 해줘야 한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면서 어느 한쪽만을 고집하는 것은 성공적 투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별투자자의 투자목적은 물론, 투자자가 처한 시장환경에 따라 유리한 전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분산투자와 투자 스타일= 분산투자나 집중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의 시작일 뿐이다. 리스크 관리에 일차적 방점을 둔 분산투자의 광범위한 자산 배분과 수익추구에 일차적 방점을 둔 집중투자의 제한적 분산을 실제 투자에서 어떻게 적용하는가는 분산과 집중 사이의 선택과 적절한 배합을 결정하는 것과도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분산투자나 집중투자는 어느 쪽이든 전략적(strategic) 접근과 전술적(tactical) 접근이 가능하다. 전략투자와 전술투자라고 하는 투자 접근법의 차이는 '투자 스타일'의 차이로 부르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분산투자는 투자 스타일로 보면 대체로 전략적 분산에 기반을 둔다고 볼 수 있다. 전략적 분산은 해당 포트폴리오의 리스크(risk)에 따라 주식, 채권, 현금 자산 사이 다양한 배치 비율을 정하게 된다. 손실 리스크를 낮게 가져가기 위한 보수적 포트폴리오부터 손실 리스크를 높게 가져가는 공격적 포트폴리오까지 리스크 수준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conservative, moderate conservative, moderate, moderate aggressive, aggressive 등의 다섯 종류의 리스크 등급으로 나뉘지만, 실제 자산배치는 더 세부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

보수적(conservative) 성격이 강할수록 주식형 자산의 비중은 현저히 낮고, 공격적 성격이 강할수록 주식형 자산의 비중이 현저히 높다. 전술적 분산과 달리 전략적 분산은 기본적으로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일단 들어가면 계속 보유, 유지한다는 뜻이다. 물론,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이 바뀌면 그에 따라 해당 포트폴리오의 자산 비율을 재배치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자산 비율의 재배치가 있어도 일단 투자자의 리스크 기준이 정해지면 그에 맞물린 분산 포트폴리오에 상시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는 점에서는 역시 전략적 분산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런 투자의 실제 예로는 직장 내 은퇴플랜인 401(k)를 통해 하는 투자를 들 수 있다. 이를 보면 전략적 분산투자가 어떤 것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의 플랜이 제공하는 개별 펀드나 포트폴리오 형 펀드들은 일반적으로 전략적 분산투자를 하게 된다. 내가 직접 펀드를 몇 가지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주요 자산 구성비가 미리 정해진 포트폴리오 형 펀드를 선택하거나 상관없다. 모두 전략투자를 하는 경우다. 유명 보험사를 통해 투자성 어뉴이티(annuity)나 투자성 생명보험, 브로커 딜러(broker-dealer)에 브로커리지 계좌를 오픈해 투자하고 있는 경우 여러 펀드나 펀드 옵션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대부분 역시 전략투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접하게 되는 분산투자가 대체로 전략투자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분산투자가 곧 전략투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략투자와 대비되는 전술투자도 분산한다. 전략투자에서와 마찬가지로 보수적으로 할 것인지 공격적으로 할 것인지에 따라 주식과 채권, 현금자산의 비율을 정한다. 401(k) 투자자의 전략투자와 달리 전술투자는 시장환경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시장에서 나와 현금자산으로 옮겨갈 수도 있고, 때로 쇼트(short)를 하기도 한다. 이런 전술투자는 주로 자문사들의 별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때 가능해진다. 이는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과는 다른 개념으로 전술투자의 구체적인 방식은 자문사나 자산운용 펀드의 매니저에 따라 다양하다.

▶집중투자와 투자 스타일= 제한적 분산으로 리스크 관리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집중투자에서도 전략적 집중투자가 가능하고 전술적 집중투자가 가능하다. 전략적 집중투자는 대체로 리스크도 높고 잠재적 수익성도 높은 경향이 있다. 대체로 계속 투자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해당 투자 스타일에 내재한 성격이다.

반면 전술적 집중투자는 전술적 분산투자와 마찬가지로 시장환경에 따라 보유 종목이나 투자 여부를 대폭 수정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10개 정도의 개별 주식 종목 위주로 투자하다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모두 매각하고 국채로 이동하는 식이다. 일반 뮤추얼 펀드 안에서는 이런 식의 운용이 불가능하다.

집중투자를 하더라도 전략투자와 전술투자를 적절히 배합해 활용할 수 있다. 시장환경이 좋을 때는 전략투자의 비중을 늘리고, 투자환경이 불투명할 때는 전술투자의 비중을 늘리는 식이 될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전대미문의 악재는 모든 것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이 자주 언급된다. 그래서 지금은 전술적 투자환경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패닉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내게 맞는 투자전략과 투자 스타일에 대해 차분히 검토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새해가 되면 투자 전문가들의 전망이 봇물을 이룬다. 그러나 연말쯤 돌아보면 예측이 비껴난 경우가 더 많다. 39세에 파이어족이 된 강환국 투자가는 예측에 현혹되기보다 전략에 따라 투자하는 것으로 복리 15%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1년간의 주식 투자 실적을 돌아보면서 수익률을 논하기보다 그저 손실을 면한 데 만족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만큼 투자자들에게 불편한 장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을 터. 그러나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꿈꾸며 투자를 시작해 각종 유튜브 채널과 관련 서적을 보고 적극적으로 매매한 결과임을 감안하면 웃어넘기기 힘들다. 투자 경험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기에는 주변에 고수익을 냈다는 이들의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 속이 쓰리다. 결국 혼자만 잘못된 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2020년 21세기 최고의 상승장이었던 주식시장에 입장한 주린이일수록 더 그렇다. 2020년 3월 당시 1400포인트대까지 떨어진 코스피 지수는 18개월 만에 33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러한 상승 분위기 속에 주린이 숫자도 폭증했다. 2021년 4월 발표된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6백12만 명에 불과했던 국내 투자자 수는 2020년 말 9백11만 명으로 늘었고, 2021년 상반기에 이미 1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피 지수가 2배 이상 올랐으니 지수에 연동하는 투자만 했어도 돈을 벌었을 테지만 이렇게 좋은 장에서도 주린이의 62%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주식 투자 경력 17년으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2021년 7월,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사표를 던진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 강환국(39) 투자자는 “주식을 대박의 기회로 인식해 고수익이 날 것 같은 종목에 불나방처럼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보다 손실을 제한하는 전략을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러면서 강 투자자는 “그 전략의 중심에는 자산배분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2021년 11월 초, 17년간의 투자를 통해 깨달은 자산배분의 중요성과 해리 브라운, 레이 달리오 등 저명한 투자 구루들의 자산배분 전략을 종합한 책 ‘거인의 포트폴리오’를 출간했다. 종목 발굴과 매매 타이밍에만 몰입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교보문고 경제경영 분야 2위와 종합 7위에 오르며 반향을 일으켰다. 12월 중순 강환국 투자자를 만나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비롯해 파이어 이후의 삶에 대해 궁금한 이야기를 들었다.

종목 선정, 매매 기법에 관한 책의 인기가 높은데 자산배분 관련 책을 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반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 대부분 ‘무엇을 사야 하는가’부터 고민해요.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자산배분과 마켓 타이밍이죠. 자산배분이란 자산군별로 투자 자금을 배분하는 작업이고, 마켓 타이밍은 동적자산배분으로써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군의 비중을 늘리고 단기적으로 낮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군의 비중을 낮추는 전략입니다. 그걸 잘해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1980년대 발표된 논문에 ‘자산배분이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60% 이상이다’라는 말이 나와요. 거기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자산배분, 마켓 타이밍, 종목 선정이 3분의 1 비율로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봐요.

첫 장에 ‘투자는 경험이 많다고 잘하는 게 아니다’ ‘투자금을 넣으면 모두 원숭이가 된다’ 등 인간의 판단력을 불신하는 자산배분 중요성 말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그러면 투자자들은 무엇에 근거해 투자해야 할까요.

내 돈이 들어가면 누구나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져요. 예를 들어 내가 삼성전자 주식을 샀는데 누가 안 좋은 소리를 하면 싫어하고, 전망이 좋다는 의견만 “개념 있네”라며 받아들이죠. 그래서 미리 규칙을 만들어놓고 그에 따라 투자해야 해요. 개인적으로 퀀트 투자를 강조하는데, 퀀트란 퀀터테이티브(Quantitative, 계량적)자산배분 중요성 를 줄인 말로 ‘인간의 뇌를 믿지 않고 규칙을 세워 그에 따라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건 규칙이 계량화돼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는 건 퀀트 투자가 아니죠. ‘PER 5 이하 기업을 20개 사서 6개월 이후 팔고 다시 비슷한 기업으로 대체하라’ 혹은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을 사서 6개월 후에 교체하라’ 등은 퀀트 투자가 될 수 있죠.

2022년은 미국발 금리 인상,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이슈가 예상되고 있어요. 시장 전망을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하지만, 어떻게 예측하는지 궁금해요.

전반적으로 모든 투자자가 예상하는 이슈들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돼 있어요. 예를 들어 내년 물가 상승률이 높을 거라고 대다수가 예측하는데, 이미 가격에 녹아 있죠.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요. 예측할 수 있다는 사람은 사기꾼이거나 바보라고 생각해요. 2022년 주식시장 역시 과거 주식시장 스펙트럼에 기반할 때 1년 동안 -50%에서 +150%까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예측이란 게 무의미해요. 예측보다 중요한 건 내 투자 전략들이 상승장 혹은 하락장에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낼 것인가 하는 거예요. 더 구체적으로 ‘하락장에서 얼마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를 신경 써야 하고, 저는 주로 그걸 연구하는 사람이죠. 수익은 시장과 하늘이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손실 최소화만 연구해도 수익이 발생하나요.

투자라는 게 굉장히 묘해요. 저는 17년 동안 투자했는데 돈을 벌자고 욕심을 부리면 잃고, 손실을 어떻게 하면 적게 할까 연구하니 수익이 따라오더라고요. 그게 투자의 어려운 점이에요. 투자 초반에는 자산배분과 마켓 타이밍에 신경을 안 쓰고 종목 투자만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에 못지않게 자산배분 전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일반 정규직 직장인의 경우 자산배분으로 최대 손실을 15%로 제한하고 10~15% 복리 수익을 얻으면 누구나 10~20년 만에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어요.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가 그렇게 나왔죠. 저도 직장 생활하면서 자산배분 전략과 퀀트 투자로 복리 15%의 수익을 얻었고요. 지금 아는 걸 투자 초창기에 알았더라면 현재보다 더 벌었을 것 같아요(웃음).

책에 나온 구루의 자산배분 전략 가운데 하나를 추천한다면요.

여건상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기 어려운 직장인 혹은 초보 투자자라면 1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산배분 전략을 추천하고 싶어요. 가장 심플한 자산배분 전략은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 투자 자문 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해리 브라운이 1981년에 만든 ‘영구 포트폴리오’예요. 주식, 채권, 현금, 금에 4분의 1씩 투자하는 전략이죠. 최근 50년 정도 이 전략에 따라 투자한 경우를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복리 8.8%의 수익률이 나왔어요. 가장 최악의 경우 최고점 대비 손실은 12.7% 정도 나왔고요. 그게 2008년 금융위기더라고요. 최근 50년 동안 블랙먼데이, 나스닥 버블, 금융위기, 재정위기, 코로나19 등 수많은 악재가 있었어요. 동일 구간에 주식 수익률만 반토막이 난 경우도 있었고, 금 수익률은 65%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죠. 그런데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투자하면 주식이나 안전자산 한쪽에만 투자했을 때보다 손실률이 낮아요. 안정성이 높은 편이고 부수적으로 수익률도 복리 8.8% 정도니 나쁘지 않은 전략이죠.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투자하면 금융위기 같은 때도 건드리지 않고 놔두면 되나요.

그렇죠. 딱히 건드리지 않고 그냥 갔을 때 12.7%의 손실이 난 거거든요. 물론 영구 포트폴리오 전략도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완벽히 피할 수 없어요. 그래도 -50%보다 -12.7%가 훨씬 낫죠. 인간이 손실이 커지면 심리적으로 버틸 수가 없어요. 아예 투자를 그만두는 분도 많은데 100세 시대에 60세에 퇴직하면 최소한 30년은 모두가 전업 투자자로 살 수밖에 없어요. 국민연금은 2050년을 넘어가면 인구 구조상 보전이 안 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는 더욱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투자해야 해요. 보통 1억원을 투자해서 1억원을 잃으면 빨리 되찾고 싶어서 또 1억원을 집어넣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전략 없이 가상화폐에 들어간다든지 해외 선물옵션에 뛰어들어 새벽에 잠도 못 자고 결국 돈도 잃고 건강을 잃기도 하죠. 이 모든 것이 손실이 커지면 발생하는 거예요. ‘나는 안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국 나도 그렇게 됩니다.

자산배분을 하더라도 주식만 놓고 보면 유망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데 최근 광풍이 분 메타버스, 전기차, 클라우드 등의 섹터들이 계속 좋을 것으로 보나요.

섹터나 뉴스는 일부러 안 봐요. 뉴스 같은 경우는 노이즈가 될 수 있어서 피하는 편이죠. 제 경우 지표를 보고 투자해요. 성장주 쪽은 한국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등하는 회사들이 주가도 많이 올라요.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하지만 반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오른 게 재무제표에 찍히면 이미 늦은 거 아니야?’라고 보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런데 분석한 바로는 최고점이 자산배분 중요성 찍혀도 늦지 않더라고요. 또 다른 하나는 시가총액 대비 R&D 비중이 높으면 미래 수익이 크고, 이는 대형주에도 적용돼요. 지표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메타버스, 2차 전지 등이 유망하다는 전문가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훨씬 낫죠. 그런데 또 고평가된 걸 사면 안 되니까 PER이나 PBR 같은 저평가 지표들을 같이 보는 것이 좋아요.

ETF도 추천하던데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나요.

마켓 타이밍 전략으로 보자면 최근에 얼마나 올랐느냐를 읽어내는 게 핵심 포인트예요. 개별 종목은 최근 3~12개월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이 계속 간다는 게 정설이고, ETF의 경우 최근 한 달간 많이 오른 것들의 상승 여력이 큰 편이에요. 또 최근 1년간 오른 주식들 역시 더 오르는 경향이 있어서 보통 1~12개월 오른 것들을 주시하면 돼요. 구체적으로 ‘최근 석 달 동안 어떤 ETF가 많이 올랐나’를 분석해 접근할 수 있겠죠. 그런데 한국을 제외한 미국 등 다른 시장에서만 이런 경향을 보이더라고요. ETF 핵심 포인트는 ‘가격’이라서 그냥 가격만 보고 투자해도 좋아요. 가격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오른 것에 올라타는 모멘텀 전략이 잘 먹혀요. 이와 관련한 논문도 잔뜩 있어요.

그러면 언제 나와야 하는지에 관한 전략도 있나요.

그것도 마찬가지로 수익률을 보면 돼요. 한 달이냐, 1년이냐 하는 기준은 분석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데 기본적으로 최근에 대다수 ETF가 좋지 않으면 팔고 나가서 안전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좋아요. 결론적으로 최근 가격 상승과 하락 추이를 보고 전략을 짜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2022년에는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국내 주식시장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요. 지금이라도 국내 주식 정리하고 미국 채권,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는 것이 맞을까요.

말씀드렸다시피 예측은 아무도 할 수 없어요. 주식이나 ETF에 투자했을 때 최근 상승 추세가 강했다면 거기에 올라타고 아니면 팔고 나오는 겁니다. 한마디로 예측보다 대응을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죠. 시장에는 확실히 그런 모멘텀 효과와 추세 효과가 있어요. 거의 모든 금융시장 룰인 거 같아요. 묘하게도 한국 주식시장에만 통하지 않지만요. 특히 글로벌 ETF에 투자할 때는 가격만 보는 게 답이에요. 그런데 그게 사실 말처럼 쉽지 않아요. 예를 들면 코로나19나 금융위기로 급락한 다음에 엄청나게 큰 반등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때 들어가야 하는데 사람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경제가 이렇게 안 좋고 더블딥이 우려되는데 더 오를 리 없다’ 등 부정적 전망을 내놓죠. 보통 그런 말들은 틀려요. 그래서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부정적인 소리를 한다면 ‘가격’을 따르는 게 맞아요.

가상화폐의 경우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변동 폭이 비교적 낮아졌어요. 자산배분 투자처의 하나로 볼 수 있을까요.

대장주의 변동성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또 엄청 커질 수 있는 게 가상화폐예요.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유한하기 때문에 ‘디지털 금’이라고 해요. 물론 비트코인은 유한하지만 누구나 새로운 가상화폐를 찍어낼 수 있으니 가상화폐는 무한하죠. 한 달 전에 확인해보니까 가상화폐 숫자가 1만 개를 넘었더라고요.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대장주로 가야 하는가에 대해 묻는다면 답을 모르겠어요. 이더리움도 훌륭한 가상화폐라고 들었고, 또 3년 후 천재가 나타나 이들을 자산배분 중요성 능가하는 훌륭한 코인을 만들 수 있거든요. 그러면 비트코인은 대장주 역할을 잃을 수 있고, 또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근거를 찾지 못하겠어요. 다만 암호화폐는 단순한 트레이딩 전략으로 돈을 벌 여지가 남아 있어요. 그래서 코인 장기 투자는 회의적, 단기 트레이딩은 긍정적인 편이에요.

부동산 투자를 권하지는 않나요.

개인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해봤는데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2010년 경매를 시작해 2011년 부동산을 사서 2014년에 팔았어요. 가슴 아픈 기억이죠. 물론 그렇다고 다른 투자자분들에게 부동산 투자를 하지 말라는 건 아니에요. 어차피 우리는 매매를 하든 전세를 하든 모두 부동산 시장에 강제 참여해야 하거든요. 사실 세계적으로 데이터를 살펴봐도 주식과 부동산은 수익이 비슷해요. 리스크 차원에서는 부동산이 훨씬 안전하죠. 주식과 부동산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자산배분 중요성 자산배분 중요성 하면 부동산으로 가는 것도 맞아요. 레버리지를 끼면 부동산 수익이 높을 수 있어요. 주식은 쉽게 사고파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게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해요. 부동산은 쉽게 사고팔 수 없어 강제 존버하게 되니 수익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주식도 마찬가지로 기다림이 필요하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회사를 그만둔 기분은 어떤가요.

코트라에서 12년 동안 근무하다가 2021년 7월 말 퇴사했어요. 독일에서 주재원으로 7년, 국내에서 5년 반 근무했죠. 코트라가 신의 직장이라고 하는데, 해외에 나갈 수 있는 데다 페이도 더 주고 집도 제공해주니까 일석이조이긴 해요. 또 주재원으로 나가면 곧바로 간부 생활을 하는데 내 팀이 있고 직원 리드를 하니까 그런 경험도 가치 있어요. 그래도 직장에선 조직을 위해 일해야 하잖아요. 하고 싶지 않은 것도 해야 하고, ‘내가 왜 이런 보고서를 쓰고 있지?’ 하면서 한숨이 나올 때도 있죠. 전 어릴 때부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을 보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 입사 1일부터 퇴사가 목표였어요. 연봉 테이블을 꺼내서 ‘이 정도 모으고, 이 정도 투자 수익이 나오면 퇴사할 수 있겠다’는 걸 계산했죠. 원래 2022년 퇴사가 목표였는데 1년 당겨졌어요.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조직에 있는 것보다 나를 위해 사는 것이 맞다고 봐요.

앞으로 길게는 60년을 노는데 막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일찍 파이어족이 됐으니까. 지금 저와 비슷한 처지의 파이어족을 20명 인터뷰하고 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파이어 후 무엇을 할까 계획을 안 세우신 분들은 공허함 때문에 몇 년간 고생하더라고요. 제 경우는 3년 전 독일 주재원 생활을 마치면서 조기은퇴 후 어떻게 살지를 계획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건 투자법을 연구하는 것과 실제 투자하는 것, 그리고 이를 알리는 것이니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려고 미리 계획을 짰어요. 2020년 9월에 책을 내고 2021년 11월에도 책을 냈는데 모두 독일 근무 당시 짬을 내 준비했던 원고예요. 또 이를 알리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고, 지금은 전업 투자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계획하에 회사를 나온 터라 지금 인생 만족도는 150%예요. 이런 일들은 할수록 제 성취감뿐만 아니라 영향력에 직결돼서 좋아요. 회사 다닐 때와 모티베이션이 완전히 달라요. 회사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가 얻는 만족도는 크지 않았거든요.

마지막으로 파이어족을 꿈꾸는 주린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인간이 두뇌를 써서 자기 감각대로 투자하면 필히 망하도록 조물주가 만들어두셨어요. 인간이 왜 이런 식으로밖에 진화되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손실이 크면 손절해야 하는데 그걸 못 하기도 하고, 반대로 크게 수익을 내야 하는데 10%에 만족하고 파는 사람도 많죠.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가져가야 하는데 대부분 반대로 해요. 그러니 돈을 벌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내 돈을 집어넣기 전에 반드시 규칙을 만들어둬야 하고, 무엇보다 핵심은 언제 팔 것인가 하는 룰을 사기 전에 미리 정해두는 거예요. 예를 들어 ‘떨어지면 산 가격 대비 10% 아래일 때 판다’ ‘오르면 최고점 대비 10% 떨어졌을 때 판다’는 식으로 룰을 세우고 지키기만 하면 투자 성과가 훨씬 나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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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자산 배분의 중요성

뚜렷한 이유 없이 운동선수들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하는 말이 슬럼프(slump)에 빠졌다고 흔히 말합니다. 뚜렷한 원인을 알아내기 힘듭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은 꼭 운동선수한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포드(Ford) 자동차회사가 어려운 시점에 있을 때 가장 먼저 하고자 한 것이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Basic)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에는 기본적인 것이 있고 가장 기본적인 것은 변하지 않고 변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들이 기본적인 것을 잊을 때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주식투자에도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것이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미처 알지 못했던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데 그것이 바로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의 중요성입니다.

지금도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것이 대개 이러한 질문입니다. “어떠한 종목에 투자를 합니까?”, “요즘 주식장이 이러한 상태인데 투자를 해도 좋을까요?”, “요즘 부동산 가격이 형편없는데 이곳에 투자하면 좋은 기회가 아닐까요?” 등입니다.

위의 질문들에 정확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한 명도 없다고 감히 장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질문만 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며 해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맞든 안 맞든 그 해법에 의해 투자를 결정하니 결과가 좋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요약해서 한 가지 질문을 합니다.

질문: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 가장 자산배분 중요성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A. Accurate market timing -주식시장에 들어가고 나오는 시점을 정확하게 아는 능력.

B. Asset Allocation -주식, 채권 그리고 현금의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능력.

C. Selection of securities -미래의 ‘Microsoft’와 같은 주식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

정답은 ‘B’입니다. 하나의 연구 자료(Frank Armstrong, Excerpt from Investment Strategies for the 21st Century, Chapter Six: ‘The Asset Allocation Decision’, Sept. 16, 2006.)를 첨부합니다.

이 연구 자료의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매니저들의 수익률의 91.5%가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에 의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수익률의 4.6%는 투자종목 선택(Selection of securities)에 의해서 그리고 수익률의 1.8%는 언제 투자를 하느냐(Accurate market timing)에 달려 있다는 결과입니다.

집으로 보내는 금융회사의 재정문서(financial statement)를 보게 되면 첫 장에 나오는 것이 아름답게 그려진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의 도표입니다. 그리고 분산투자가 된 도표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제대로 잘 되어있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그리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검토해 보면 대부분의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형성(set-up)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난 2010년 5월 8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에 이러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How to Playing The Market Plunge’ 즉, 지난 10년 동안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기본적으로 60%는 주식 그리고 40%는 채권으로 구성을 했다면 스탠퍼드&푸어스 500지수의 수익률보다도 6%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가 있었으며 위험성은 오히려 줄일 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의 중요함은 주식투자에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너무나도 기본적이기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안타깝게도 주식손실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자산 배분의 중요성(개인 연금 저축 관리)

S&P 주가 장기 우상향이지만 IT 버들, 09년 금융위기, 19년 코로나로인해 급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주식이 장기 우상향 하므로 버티면 되지 않는가? 라고 말할 수 도 있습니다. 장기 투자는 변동성 영향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 하지만, 해가 지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돈이 필요하여 현금화가 필요할 수도 있고 은퇴할 시점에 변동성으로 인해 자산이 -20%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금번 코로나는 급락 이후 단기간에 회복하였지만, 한국은 10년 부터 약 10년간 횡보만 하였으며, 미국에서도 IT 버블과 09년 금융 위기의 하락한 주가를 회복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 즉, 주식의 변동성으로 인한 위험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고, 변동성으로 인해 하락한 주가가 상승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산 배분이 필요 합니다.

2. 자산 배분의 중요성

  • 위의 그래프는 1986년과 200년에 수행된 실제 Data에 기반한 연구 결과입니다. 위의 연구는 모두 투자 성과를 결정하는 비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1986년에는 자산 배분의 중요성이 91%이며, 2000년에는 85%로 소폭 감소하였지만 모두 자산 배분이 투자 성과를 결정하는데 가장 지배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위의 연구 결과를 좀 더 설명해 보자면, 우리가 어떤 종목을 선택하는 가는 투자 수익률에 5~11%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주식의 매수 매도 타이밍은 투자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보여줍니다.

10년간 황보만 한 코스피와 10년동안 엄청난 상승을 한 나스닥

자산 배분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5가지 핵심 원칙 (89)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산 배분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핵심원칙 5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원칙은 자산 배분 전략의 장기적인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사실은 당연한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자산 배분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잘 알아둬야 합니다.

1. 세부적인 자산 배분 알고리즘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 자산 배분 투자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초보자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자산 배분 투자자들은 웬만한 자산 배분 전략의 원리를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 상관성이 낮은 자산군에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것, 자산군간의 변동성을 고려하여 비중을 세팅해야 한다는 것, 주기적인 리밸런싱이 중요하다는 것, 정적 자산 배분 전략 및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의 기본적인 원리와 상대적인 장단점 등

이런 자산 배분 전략의 핵심 원칙만 잘 지킨다면, 자산 배분 전략은 대단한 경제학적, 수학적 지식이 있어야 자산배분 중요성 하는 것도 아니고, 중학교 2학년 정도의 산수 수준만 갖추고 있다면 누구나 최신의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의 원리까지도 다 알고 투자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전략입니다.

* 그리고 이런 자산 배분 전략의 핵심 조건만 잘 지킨 전략이라면, 유니버스가 아무리 단순해도 장기적으로 로버스트하게 우상향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즉, 자산 배분 전략의 로직이나 유니버스를 반드시 복잡하게 디자인할 필요도 없고, 복잡하다고 성과가 꼭 잘 나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반대로 자산 배분 전략이 단순하다고 성과가 잘 안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죠.

* 핵심 원칙만 잘 지킨 자산 배분 전략이라면, 그까이거 아무렇게나 대충해도 로버스트하게 우상향합니다.

주식 : 장기채권, 주식 : 장기채권 : 현금, 영구 포트폴리오, 올웨더포트폴리오, 주식 : 장기 채권 변동성 역가중 포트폴리오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복잡한 유니버스도 필요없고, 2~4개의 ETF 만으로도 충분히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헤지펀드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능가하는 훌륭한 자산 배분 전략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중요한게 아니라니까

헬스 이론만 연구한다고 몸짱 되냐? 운동을 해야지!

* 자산 배분 전략의 특성상 월단위 장기적인 전략이고, 보유하고 있는 유니버스 자산군의 평균적인 수익이 반영되기 때문에, 특정 수준 이상으로 CAGR과 MDD를 극적으로 향상시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용을 써서 노력한다고 퍼포먼스가 극적으로 올라가기도 힘들고, 아무리 대충 구성한다고 퍼포먼스가 극도로 떨어지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산 배분 전략의 핵심 원칙만 잘 지켰다는 전제하에, 전략은 대충 짜셔도 됩니다.

용쓴다고 쓰는 용에 비례하여 성과가 더 잘나는 것도 아닙니다.

2. 내 전략의 장점이 아니라, 단점을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 사람들에게 '왜 그 자산 배분 전략을 선택했냐'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이러이러한 점이 좋고 나에게 맞아서' 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그 전략의 단점에 대해 물어보면 잘 모르거나, 무관심하거나, 애써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뭐 전략에 단점이야 있겠지만, 어차피 장기적으로는 장점도 많고 수익도 잘 나니까 무슨 문제에요? 뭐 그리 깐깐해요?'

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사실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 그 이유는 전략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전략의 '장점'이 아니라, 전략의 '단점'을 미리 잘 파악하고 있고,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는 '구조적인 대비'가 되어 있느냐의 여부이기 때문입니다.

* 정적 자산 배분 전략 투자자들은, 정적 자산 배분 전략이 저점매수, 고점매도 효과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는 점, 인위적인 과최적화의 위험이 없다는 점, 리밸런싱 주기를 길게 할 수 있어 거래비용의 부담이 덜한 장점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군간의 상관성이 깨지면서 폭락하는 구간에서는 MDD가 -20%가 얼마든지 훌쩍 넘어갈 수도 있고, 막연하게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 내 손실 한계는 실제로 내가 버틸 수 있는 한계보다 훨씬 작다는 것, 그리고 막연하게 오랜 기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 나의 인내심의 한계도 실제로는 훨씬 약하다는 것, 투자 금액이 커지는 경우 이런 원칙을 견디기가 훨씬 더 힘들다는 것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투자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 동적 자산 배분 전략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은 상대적으로 MDD에 대한 대비가 잘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리밸런싱 과정이 매우 귀찮고, 그 리밸런싱 과정이라는 것도 추세추종방식이기 때문에 정적 자산 배분 전략과는 달리 익절보다는 손절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아 심리적으로 짜증이 난다 는 디테일까지 알고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주식 : 채권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의 아름다운 퍼포먼스 동적 자산 배분 전략 (한미 통합)

이런 와중에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는 매력적인 최신 동적 자산 배분 전략들을 보고 유니버스와 자산 배분 로직을 복잡하게 디자인하여 시작할 수도 있는데, 이런 디테일을 잘 알고 투자하는 사람과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시작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시작하면, 두세달 하다가 왜 이렇게 귀찮고 복잡해? 하며 때려치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해외 ETF를 활용한 자산 배분 전략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러화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달러화를 통한 해외 ETF 자산 배분 전략을 하면 리스크에 강하다는 장점만 알고 투자하는 사람이 많지만, 최근과 같이 환율이 끝없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환차손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런 상대적인 구조적인 단점에 대해 미리,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투자자들은 경제 위기에 강하다는 장점만 생각했지, 이런 구간에서 상대적인 손실과 박탈감이 얼마나 나를 짜증나게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전략을 중도에 때려치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실제로도 예전에 제가 어떤 인터넷 카페에서 주식 채권 변동성 역가중 전략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 전략이 매우 좋다며 투자를 시작한 분이 있었는데, 투자 이후에 주식과 장기 채권이 2달 연속으로 같이 하락을 하자 전략이 과최적화되었고 알파가 사라졌다며 불과 2달만에 그만 둔 분도 있었습니다.

* 이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자산 배분 전략의 수익 곡선은 생각보다 그렇게 낭만적인 것이 아닙니다.

백테스트를 돌려보면 장기간 우상향하는 수익 곡선도 구간구간 시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횡보하거나 하락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심지어는 그 구간 단위라는 것이 2~3년인 경우도 아주 흔합니다.

게다가 요즘 같이 주식 시장이 역대급으로 폭락을 하는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대체 왜하나 하는 현타도 올 수 있지요. 이런 부분을 미리 다 생각했어야 합니다.

백테스트 결과를 해석할 때 단순히 10년 동안 보유하니 CAGR 10% 나왔으니, 아주 쉽네라고 단순히 생각하면 실제로는 3개월도 유지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백테스트 결과를 해석할 때는, 수익률에 집중하지 말고, 이 전략이 나를 얼마나 괴롭힐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미리 마음의 준비와 실제적인 대비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 즉, 이 전략의 MDD는 얼마이고, 그 구간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고, 시장대비 언더퍼폼을 얼마나 할 수 있고, 그 기간이 얼마나 길어서 나를 얼마나 열받게 할 수가 있는지, 내 투자 금액이 크다면 (초기 투자금액이건 적립식으로 투자되어 커지건) 그런 힘든 구간을 심리적으로 버틸 수 있는지, 전략의 로직이 나의 심리적인 성향과 잘맞아서 그런 힘든 구간에도 상대적으로 상반된 전략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자산배분 중요성 자산배분 중요성 자산배분 중요성

이렇게 비판적인 관점에서 나의 전략을 리뷰해보면, 진짜로 내가 이 전략이 나의 성향에 잘 맞는 전략인지를 알 수 있고, 내가 진짜로 이 전략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 나오게 됩니다.

* 예전에 어떤 인터넷 칼럼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장기적으로 남들과 차별되는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결이 무엇인지 연구한 결과가 있었는데, 이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장기적으로 자신의 계획에 대해 낙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우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 계획을 실천해 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사람들은 장기적인 성공 플랜을 짜 놓되,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매일 지켜야 하는 일상의 원칙들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잘 알고 시작하며, 그것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패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장기적으로는 낙관하고, 단기적으로도 낙관한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이는 비단 투자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모든 영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 같네요.

3. 전략을 어떻게 유지할지, '구조적인 방법' 을 마련하라

* 바로 앞서 얘기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자산 배분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또 한가지 원칙은, 내가 이 자산 배분 전략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대로 유지하기 위한 기계적인 방법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 내가 동적 자산 배분 전략에 관심이 있어도, 리밸런싱하기가 너무 귀찮거나 심리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면, 스스로 자산 배분 전략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괜찮은 자산배분전략 펀드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자산 배분 전략으로 자산을 불리기로 정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미있는 수준의 자산을 거치식으로, 혹은 적립식으로 기계적으로 불입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자동 매수 서비스를 이용한다든지, 월급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펀드계좌로 이체되어 자동 매수가 되게 한다든지, 아니편 리밸런싱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자신이 직접 구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계적인 구조적인 방법이 없다면 도중에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자산배분 중요성

4.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하라

*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해 어느 정도 충분한 지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시작하지 않고 막연하게 더 좋은 전략, 더 좋은 투자 아이디어가 없을까 하며 실제로 투자는 안하면서 지적인 포만감에 취해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주 완벽한 투자 전략이 나오면 그 때 제대로 몰빵하겠다는 생각인데, 앞서도 말씀했지만, 전략을 정교하게 자산배분 중요성 디자인해서 그에 비례하는 알파를 빼먹겠다는 생각이라면 차라리 자산 배분 전략 대신 단기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을 연구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단기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은 내가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에 비례하여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고, 수익률 또한 자산 배분 전략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과정이 당연히 쉽지는 않습니다.

* 자산 배분 전략에서 여러분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는 핵심 요소는, 알고리즘의 우수함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혹시나 여러분이 지금 지적인 포만감에 취해 시작을 계속 미루고 있는 사이,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5년이 금방 지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자산 배분 전략이 너무 허접해서 나는 일단 5년 뒤부터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바보 같은 생각입니다. 아주 간단하고 허접한 자산 배분 전략도 대충 연 5~6% 는 나오니, 5년을 기다린다면 일찍 시작한 사람보다 25~30% 수익을 뒤진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마음에 쏙 드는 완벽한 전략은 계속 연구하되, 당장은 단순해보이는 자산 배분 전략이라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장기채권:현금을 동일 비중으로 보유하는 최고로 단순한 자산 배분 전략도 5년 후에는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선사하니까요.

여러분의 지적인 포만감이 1년 후에 충족될지, 5년 후에 충족될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그 사이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산' 이라는 시간을 날려버리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마십시오.

5. 의미있는 금액으로 투자하라

* 많은 사람들이 자산 배분 전략의 장기 수익 곡선을 보며 감탄합니다.

'와 연 7% 씩 30년 복리면 30년 후에는 1억이 7억 6000만원이 되는구나!'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 자산을 자산 배분에 몰빵하면 30년 후에는 7.6배로 불어나는구나!'

'지금 1억을 거치식으로 넣고, 매월 적립식으로 추가 불입을 하면 이것보다 훨씬 더 커지겠지?'

* 물론 시뮬레이션상 이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이렇게 의미있는 규모로 자산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투자하는 자산의 규모도 의미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산이 5억인 사람이, 자산 배분 전략에 분산투자 한답시고 500만원 정도만 투자한다면 이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주식이건, 자산배분이건, 부동산이건, 해당 투자의 장기적인 수익은, 현재 나의 투자 원금이 모두 투입되었다는 하에 의미있는 것이지요.

투자 가용한 내 전 재산이 5억일 때,

'연 7% 짜리 자산 배분 전략에 투자하면 30년 후에는 38억이 되겠구나'

라는 희망회로는 지금 5억이라는 거금을 투자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만 성립합니다.

* 그런데, 너무나 많은 경우 여기서 괴리가 발생합니다.

장기적인 누적 복리 수익에 대해서는 현재 내가 가진 전 재산을 기준으로 상상하지만, 실제로 투자할 때는 별 의미없는 수준만 찔끔 투자하고, 막연하게 자산배분 중요성 장기적으로 재산이 크게 불어나 있을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오류를 범하는 것이죠.

이는 지금 너무 과도한 자산을 투자했을 때의 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지만, 결국 큰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리스크를 감당해야만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리마인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산이 10억인데, 1000만원으로 자산 배분 투자를 해서 30년 후에 불어난 수익을 가지고 기뻐할 수는 있겠지만, 30년이 지난 시점에, '그 때 좀 더 할 걸' 이라는 생각을 해봐야 30년이라는 엄청난 자산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여기서 몇 개에 해당되시나요?

완벽한 투자 전략을 찾아 헤메이지만,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는 자산을 지금 마구 날려버리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너무 적게 투자하는 것도 가장 중요한 자산인 '시간'을 그냥 버리는 것입니다.

자산 배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고리즘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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