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투자원칙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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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와바라 데루야 저, 김경원 옮김, 투자는워런 버핏처럼, 2020.1.

전직 악마, 현직 천사? 조지 소로스의 투자와 인생

투자와 삶에 있어 ‘절제’와 ‘리스크 관리’를 되새겨보는 시간. 오늘은 자신만의 투자 철학으로 전 세계 돈을 끌어모으는 펀드 매니저였다가, 웬만한 국가 역할을 해내는 자선 재단을 이끌고 있는 조지 소로스의 인생을 돌아봅니다. 93세 나이에도 지키는 투자 원칙은 무엇일까요?

슈퍼 개미를 넘어,
위대한 투자가의 탄생

우리는 개미입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우리 중 대다수는 개미로 태어나서 개미로 죽습니다. 우리의 손끝은 예상 밖 수익을 가리키고 있지만, 발은 예상 밖 손실을 디디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산 주식이 급등하면 미리 더 사지 못했음을 한탄하고, ‘좀 떨어지면 더 사야지’ 하다가 결국 매입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팝니다. 주가가 급락하면 손이 떨려서 저가 매수 기회를 놓치거나, 본의 아닌 장기 투자로 버티다 주가 반토막을 맛보기도 하지요. 동학이니 서학이니 수식어가 붙지만, 그래봐야 우린 개미입니다.

가끔 어떤 개미들에게는 가슴팍에 대문자 S자가 솟아나는 유전자 변이가 일어납니다. 또한 이들 슈퍼 개미 중 어떤 이들에게는, 쑥과 마늘을 먹은 곰이 사람되는 것처럼 위대한 투자가로 바뀌는 상전이(물질의 물리적 성격이 바뀌는 것)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넘보지 못할 큰 돈을 투자로 번 사람들이죠. 이들 중 몇몇의 이름은 워렌 버핏, 손정의, 박현주입니다.

그런데, 이보다도 더 극히 드문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돈을 벌었는데(한때 최대 자산 규모 40조 원 추정), ‘열린 사회’를 만들겠다는 예상 밖 목적을 위해 38조 원이 넘는 * 돈을 써버린 사람. 개미에서 위대한 투자가로, 이제는 세상을 바꾸는 거룩한 자선가로 상전이 된 사람. 그의 이름은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입니다.
*그가 설립한 Open Society 재단 홈페이지에는 그의 기부액이 320억 달러(1달러 1,200원 가정 시 38조 4천억 원)를 넘었다고 공개하고 있습니다.

작은 단서에 달린 생명줄을 부여잡고,
살아남다

1차 대전은 끝났고(1918년) 2차 대전은 시작(1939년)되기 전인 1930년, 유대인 조지 소로스는 유럽 동부 헝가리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7년까지 그곳에 살았습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티바다르 소로스(Tivadar Soros)의 혜안 덕분이었어요.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14년, 20세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청년 티바다르 소로스는 육군으로 입대했습니다. 그는 이후 제정 러시아 군대와 전투를 치르다 포로가 되었고, 전쟁이 이미 끝난 1920년이 되도록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었죠. 리더십과 야망이 있던 그가 수용소 내부의 생활 조건을 개선하려는 운동을 이끌자, 수용소 책임자는 그에게 ‘포로 대표’라는 직책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 자리는 자잘한 특권이 있어 나쁘지 않았지만, 티바다르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포로수용소에 폭력 사태가 발생했고, 티바다르 대신에 선임된 포로 대표는 본보기로 처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전시 상황에서는 순간적인 판단이나 우연한 결정의 대가로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실제적인 이유죠. 평소에는 출근길에 8시 지하철을 탔느냐, 8시 5분 지하철을 탔느냐가 내 수명을 정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신을 만날 뻔했다가 운 좋게 목숨을 지킨 티바다르의 이 경험은, 그 후 2차 세계대전에서 생존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는 축구장 가운데 서서 전방과 후방의 흐름을 읽고 팀을 이끄는 미드필더처럼, 어제와 오늘이 천국과 지옥처럼 다른 전쟁의 흐름을 읽고 잘 대응하여, 자신과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목숨까지 지키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티바다르는 수용소에서 탈출해서 헝가리로 돌아왔습니다. 1924년에 10세 연하의 에르베제트 스주츠와 결혼하여 1926년 첫째 폴, 1930년 둘째 조지를 얻고, 변호사로 일하며 적당한 부를 쌓았죠. 하지만 1939년 9월,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어 헝가리와 독일 사이에 있는 폴란드가 포화에 휩싸였고, 전쟁이 종말로 치닫던 1944년 3월, 나치 독일의 탱크는 마침내 소로스 가족이 사는 헝가리로 진격합니다. 전황이 점차 독일에 불리해지자, 헝가리마저 연합국에 빼앗기면 전세를 뒤집는 건 불가능하겠다고 판단한 독일이 전격적으로 점령해 버린 거죠. 그리고 헝가리 내 유대인에 대한 탄압을 가합니다.

게슈타포의 유대인 관련 부서를 이끌던 아돌프 아이히만은 점령 당일(3월 19일) 헝가리에 도착했고, 곧바로 유대인 학살에 착수했습니다. 그는 맨 먼저 유대인 위원회를 창설하여 유대인 현황을 파악했고, 곧이어 유대인을 특수 거주 지역으로 몰아넣은 다음, 아우슈비츠와 같은 강제 수용소로 보내 학살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죠.

당시 김나지움(우리의 중학교에 해당) 학생이었던 조지 소로스는 마침 이 유대인 위원회에서 일종의 아르바이트 비슷한 일을 했는데, 어떤 인쇄물을 유대인들에게 배달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조지는 아버지에게 인쇄물을 보여주었는데, 내용은 유대인 법률가들을 소환하여 추방하려는 것이었죠. 소환장은 성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통보되고 있었는데, 이미 알파벳 A, B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발부되었으므로, S로 시작하는 티바다르 소로스에게 발부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신문의 행간 속에서 전쟁 상황의 미묘한 변화를 읽어내고, BBC 라디오 독일어 방송을 청취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던 티바다르는 아들이 가져온 소환장을 보고는 곧바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아차렸습니다.

티바다르는 그동안 돈독히 해두었던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주변 기독교인들의 인적 서류들을 얻어 인적 정보를 위조했습니다. 본인과 가족의 이름과 성을 모두 바꿨죠. 그 어떤 유대인스러운 느낌조차 남기지 않을 요량이었습니다. 티바다르는 엘렉 스자보, 아내 에르제베트는 율리아 베사, 첫째 폴은 야노스 발라즈, 막내 조지는 산도 카스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새 이름, 생일, 주소, 학교 졸업일 등을 외워 다른 사람이 되었고, 모두 흩어져 살았습니다. 모여 살다가 몰살당하는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죠. 또한 티바다르는 신분 위장용 위조 서류를 제공하는 등 다른 유대인들을 도왔습니다. 헝가리 거주 내 투자원칙 유대인들 약 80만 명에 달했으나, 이들 중 45~60만 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티바다르 가족은 가스실로 끌려가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어린 소로스는 미래에 대한 아버지의 판단과 예측, 그리고 과감한 대응을 보며, 순식간에 스쳐 지나는 조그만 단서를 통해 미래의 위험과 기회를 직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자에 대한 판단력은 이렇게 일찌감치 키워진 셈입니다.

인식 능력의 한계를 꿰뚫는 투자 철학

이듬해인 1945년에 독일이 항복했으나, 이번에는 소련이 헝가리를 침공합니다. 티바다르는 소련이 주도하는 냉전으로 인해 유럽이 동·서로 분할되고, 이동의 자유 또한 곧 사라지고 말 것임을 직감했죠. 그래서 소로스를 먼 친척이 살고 있는 영국 런던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1947년, 18세의 소로스는 영국에서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런던정경대학(LSE)에 진학하여 철학자 칼 포퍼의 철학 * 에 심취했고, 철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대신 금융회사에 취업했죠. 처음에는 퇴직을 권유받을 정도로 성과가 좋지 않았으나 점차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우연히 미국의 소규모 금융상품 중개(Brokerage) 회사에서 일할 기회를 잡아 1956년, 27세의 소로스는 미국으로 이주합니다.
*열린 사회(Open Society)로 대변되는 칼 포퍼의 철학에 소로스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고, 이는 소로스 고유의 철학 내 투자원칙 개념인 ‘오류성’과 ‘재귀성’의 기반이므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나, 소로스의 인생에 중점을 둔 본 글에서는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생략합니다. 이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칼 포퍼의 저작 “열린사회와 그 적들”, 유튜브 등을 참고해주세요.

남들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을 예상하고 대응하여 가족 전원이 살아남은 것처럼, 조지 소로스는 금융시장에서도 남들이 예상치 못한 것을 먼저 예상하여 대응할 수 있다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파고들었습니다. 그는 당시 생소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거래에서 수익을 냈고, 1950년대에 거의 최초로 기업 탐방을 다니면서 미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우량 유럽 기업을 발굴하는 분석가로 금융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1969년부터는 소로스를 자신을 세계적인 투자가의 반열에 올린 헤지펀드(Hedge Fund)를 운용하기 시작했죠.

헤지펀드는 주식은 물론 채권, 외환,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해, 가격 상승 시 이익을 보는 매수(Long)는 물론, 가격 하락 시 이익을 보는 공매도(Short) 등 다양한 전략으로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운용 기구입니다. 일반인들의 투자금을 받는 뮤추얼 펀드가 아닌 한정된 투자자들의 자금만 받아 운용하므로 정부의 규제가 없었고, 그 때문에 엄청난 레버리지(돈을 빌려서 투자)를 일으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손실 규모도 클 수 있어 파산하기도 쉬웠습니다). 따라서 헤지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성과가 크게 좌우되었는데, 소로스는 대학 시절부터 추구해왔던 자신의 철학에 기반하여 헤지펀드 운용에서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그의 철학은 ‘오류성(Fallability)’과 ‘재귀성(Reflexivity, 반사성으로도 표현)’으로 요약됩니다.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버블 사태를 예로 설명해 볼게요.

당시 네덜란드 사람들은 튤립 가격이 왜 오르는지 잘 몰랐습니다. 튤립 가격이 지금까지 올랐으니, 앞으로도 오르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한 뿌리에 수천만 원을 주고 튤립을 샀습니다. 이것이 오류성입니다. 시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왜곡된 인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를 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재귀성은, 이러한 왜곡된 지식을 바탕으로 거래를 하면, 그 거래가 나는 물론 타인에게도 영향을 줘서(튤립 한 뿌리가 수천만 원에 팔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은 튤립을 더 사서 비싸게 팔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내게 (반사되어) 돌아온다는 거죠. 그러다가 하늘 높이 오른 가격으로 더 이상 꽃 한 송이를 사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알게 되면 튤립 가격은 대폭락을 맞이하게 됩니다. 실제 튤립 한 뿌리의 가격은 최고 1억 원을 넘겼었다가 대폭락했어요.

다시 말해 세상에 대한 인식 능력의 한계를 지닌 인간이,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거래를 통해 나는 물론 타인에게도 영향을 주어 결국 금융상품 및 시장의 과열과 붕괴를 가져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의 불완전성을 역이용할 수 있다면 큰 돈을 벌 수도 있는 것이구요.

투자가와 악마는 종이 한 장 차이?

조지 소로스는 지금은 미디어 출연으로 더 유명한 투자가인 짐 로저스(Jim Rogers)와 함께 1973년에 소속회사 * 로 부터 독립하였습니다. 소로스 펀드라는 이름(추후 퀀텀펀드로 변경)으로 헤지펀드 운용을 시작한 첫해(1974년)부터 17.5%의 수익률을 달성하여 다우존스 지수의 -24%를 크게 앞질렀고, 이듬해에는 27.6%, 76년에는 무려 61.9%의 수익률(다우 +23%)을 냈습니다. 그 이후에도 놀라운 수익률 행진은 계속되어 1980년에 102%, 85년에는 무려 122%에 달했습니다. 1974년 첫해의 자산 규모는 약 1,200만 달러였으나, 1998년에는 약 60억 달러에 달해 약 460배 커졌습니다.
* ‘Arnhold and S. Bleichroeder’라는 유서 깊은 투자은행이었습니다.

이처럼 퀀텀펀드가 탁월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은 정보 수집과 금융시장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앞서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1973년 4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시리아 군을 이스라엘 밖으로 몰아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탱크와 전투기를 잃어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이것이 기습공격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는 것이 당시 대다수 분석가의 생각이었죠. 그러나 소로스와 로저스는 리서치를 통해 이 피해가 사실 소련이 성능이 향상된 무기를 아랍에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고는, 향후에 보다 진화된 무기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여 방위산업체 주식을 쓸어 담았고, 실제로 주가가 나중에 크게 오르자 이를 팔아 큰 수익을 내었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지금도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1월 26일부터 광주 등에서 신속항원검사(진단키트)를 시범 도입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그 전에는 선별진료소에서 모두 PCR 검사를 받았지만, 26일부터는 단순의심자는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와야 PCR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지요. 시범 지역에서의 결과가 좋을 경우 전국으로 확대된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고, 그러면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수요 폭증과 진단키트 공급회사 주가 급등 또한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뉴스 발표 후 주식시장에 상장된 진단키트 회사 SD바이오센서, 휴마시스의 주가는 올랐습니다. 휴마시스의 경우 1월 25일 종가가 19,050원이었으나, 26일 20,500원(+1,450), 27일 21,850원(+1,350원), 28일 28,400원(+6,550원), 2.3일 34,500원(+6,100원)으로 급등했어요. * 시범 도입 당일 매수하고 다음 날에 팔아도 제법 수익을 낼 수 있었고, 운 좋게 2월 3일에 팔았다면 며칠 만에 거의 70%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주가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상승 모멘텀을 활용한 투자는 순발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다만, 보통의 개인투자가들은 자기 자금의 일부를 투자하여 수익을 내겠지만, 소로스는 투자에 대한 판단이 섰을 때 펀드 가용자금 모두는 물론, 빌릴 수 있는 모든 자금을 다 끌어모아 투자하는 엄청난 용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대담함의 끝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1992년의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 사건입니다.

공매도는 향후에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타인으로부터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실제로 가격이 하락했을 때 싸게 사서 빌린 이에게 돌려주고, 그 차액을 얻는 거래 기법을 말합니다. 퀀텀펀드는 92년 당시 경제가 좋지 않던 영국의 파운드화의 가치가 결국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 , 자기 자금 외에 무려 30억 달러를 빌리는 등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만들어 90억 달러 상당의 파운드를 공매도하는 대공세를 펼쳐, 몇 달 만에 10억 달러(1달러를 1,200원으로 계산하면 1조 2천억 원)라는 엄청난 수익을 냈습니다.
*당시 영국의 환율정책 관련 상세 내용은 ‘소로스, 1992년 ‘영국’ 어떻게 침몰시켰나’를 참고해주세요.

리서치를 통한 탄탄한 예측력을 기반으로 투자했다지만, 퀀텀펀드를 위시한 헤지펀드들의 과감하다 못해 무모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 특히 외환 투자는 영국과 같은 선진국은 물론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98년 러시아 국가부도와 같은 큰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던 소로스는 악마라 불리며 많은 비판을 받았어요. 헤지펀드들도 이 와중에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입고 파산하기도 했습니다. 퀀텀펀드 또한 1998년에 20억 달러, 2000년에는 30억 달러라는 큰 손실을 입기도 했죠.

2011년부터 퀀텀펀드는 외부 투자자금은 모두 돌려주었고, 소로스 가족의 자금만 운용하는 펀드로 전환했습니다. 과거처럼 공격적인 투자는 지양하고 주식과 채권 위주의 투자를 하고 있지만, 2022년이 된 지금도 자산운용 수익률이 Top10 안에 드는 등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침도 있어서 올해의 경우 전기차 회사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을 보고 있기도 합니다.)

닫힌 문을 열어젖힌 전직 악마, 현직 천사

조지 소로스는 헤지펀드의 매니저로서 국제 금융시장과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엄청난 투자가가 되었습니다. 또한, 1979년을 기점으로 그는 ‘국적 없는 정치가’가 되어 웬만한 규모의 나라가 할 일을 대신하는 ‘걸어다니는 정부’가 되었습니다.

그의 자선 사업은 1979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흑인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는 흑인에 대한 교육 기회 차별이라는 ‘닫힌 사회’를 누구에게나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는 ‘열린 사회’로 전환시키기 위한 첫 실천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아직 소련이 붕괴되지 않았던 1984년에 공산 치하의 헝가리 국민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자유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헝가리 안에서 구할 수 없거나 금서로 분류된 책을 수천 권 구입하여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어요. 또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사기를 보급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공산 헝가리는 복사기를 이용하여 책을 복사하거나, 글을 복사하게 되면 체제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복사기 이용을 철저히 제한했습니다. 복사기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고, 이를 사용하려면 복사할 자료의 몇 페이지 몇 번째 줄을 복사할 것인지를 신청서에 써서 제출하여, 심의를 받아야 했습니다. 심지어 복사가 거부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헝가리 당국과의 줄다리기 끝에 이러한 사업을 허락받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공유하고 나아가 의식과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지도록 도울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소로스는 알바니아, 불가리아, 체코 등 동유럽 공산권 국가에 있달아 재단을 만들고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활동들을 하는 한편, 1991년에 헝가리에 중부유럽대학(Central European University)을 세우는 등 교육 사업에도 힘쓰게 됩니다. 1993년에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던 사라예보 시민들을 위해 공급이 끊긴 가스, 수도, 전기를 복구시키는 등 자선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했죠. 심지어 구 소련 붕괴 당시에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던 과학자들을 위해 연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유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학살을 겪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사법정의 세우기,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민주화, 유럽에 흩어져 사는 집시들의 교육 및 예술 진흥, 장애인 인권 증진, 아이티 지진 복구 등 종류와 대상 국가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2010년대 이후에는 시리아, 이라크 및 미얀마의 로힝야 난민 지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 등 UN과 같은 국제기구가 할 법한 일들을 그가 설립한 ‘열린 사회 재단(Open Society Foundation)’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동안 재단에 무려 320억 달러가 넘는 돈(약 38조 원)을 기부했고, 재단은 180억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집행하여 열린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돈은 얼마나 악하고, 또 선한가

닫힌 사회의 결과물인 배척과 차별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이름과 성까지 바꿔 살아남았던 조지 소로스. 이 시대의 지배적 가치인 돈을 다루는 금융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뒤, 자신의 목을 쥐고 흔들었던 닫힌 사회를 열린 사회로 바꾸는 데 그가 가진 천문학적 규모의 부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1930년생이니, 2022년에 93세가 되었지만 아직 그는 이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펀드 매니저로서 그의 투자는 세상의 모든 돈을 긁어모으는 것이었습니다. 90년대만 해도 그는 악마로 불렸고, 헤지펀드는 약소국을 집어삼키려는 선진국 금융가들의 사냥개로 치부되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8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2,000원을 넘긴 데는 그의 역할도 일부 있었을 겁니다. 저도 그 바람에 멀쩡한 직장인들을 길거리에 나앉게 만든 금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늘 이렇게 그의 인생을 놓고 글을 쓰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네요.

자선가로서 그의 투자는 자신의 모든 돈을 도로 세상에 돌려주는 것입니다. 그가 지향하는 가치의 구현을 위해서요. 지금 그는 천사로 불려도 하나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그의 재단은 약소국과 세계의 약자들을 먹이고 입히고 재웁니다. 재단의 역할은 그야말로 웬만한 국가를 뛰어넘습니다.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투자가로서 시장의 허점을 찾아 과감을 투자를 했을 때는 악마로 지칭되었고, 자선가로서 철학적 지향(열린 사회)을 세상에 구현하고자 막대한 부를 쏟아붓자 천사라 불린 소로스의 인생을 들춰보며 보며 투자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합니다. 그가 벌어들인 돈에는 외환위기 시절 우리 아버지들이 실직으로 받지 못한 돈이 섞여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꽃피우지 못했던 그들 자녀들의 오래된 미래가 뭉쳐져 있을 겁니다. 한편 그가 지금 쓰고 있는 돈에는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난민들의 회복과 치유, 그리고 희망이 묻어나고 있을 것만 같아요.

인생은 무엇이고 투자는 또 무엇일까요? 확실한 것은 소로스의 철학에 근거해볼 때, 인생과 투자를 정의한다면 분명 거기에는 오류가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오류가 열린 사회에서는 많은 이들의 논의를 통해 고쳐지겠지만, 닫힌 사회에서는 쉽게 고쳐지지 못하고 더 큰 오류를 야기할 겁니다. 그래서 인생과 투자의 정의는 계속 고쳐져야 합니다.

비단 사회만 열려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 개인도 열려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나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고, 오류가 있을 경우 이를 수정하여 개선하는 열린 자세. 아흔 살이 넘은 소로스는 아직도 자신에게는 오류가 있으며, 이로 인한 손실을 줄이려 애쓰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떤 프레임을 만들든 편향되거나 불완전하거나 왜곡될 수밖에 없죠. 중요한 것은 조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영상 캡처 출처=Open Society Foundations 유튜브

참고 자료

단행본
• 마이클 T. 카우프만, ⟪소로스(SOROS)⟫, 월간 BEST IN KOREA 출판부, 2002
• 구로타니 카오루, ⟪영국은행을 굴복시킨 사나이 조지 소로스⟫, 스펙트럼북스, 2009
• 조지 소로스, ⟪오류의 시대⟫, 네모북스, 2006

Edit 주소은 Graphic 이은호, 박세희

토스피드 외부 기고는 외부 전문가 및 필진이 작성한 글로 토스피드 독자분들께 유용한 금융 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금융생활을 돕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토스피드 외부 기고는 토스팀의 블로그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토스피드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위기를 겪었고 위기를 다루며 위기를 공부하는 사람. 성균관대 경제학부와 KDI 국제정책대학원을 졸업했고, 기획재정부 영 프로페셔널(YP)을 거쳐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문에 학업을 접어두고 취업했고, 입사 첫 달부터 월급이 나오지 않는 상황을 겪으며 경제위기 원인과 해결책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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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원칙 14가지

1. 손절매! 손절매! 손~~ 절~~ 매

- 수십 번, 수백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말이다. 그만큼 중요하고 또 중요한 원칙이다. '매수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는 도저히 매도하지 못하겠다'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주식투자에서 손을 떼는 게 낫다. 이런 생각으로는 주식시장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괴롭더라도, 빨리 손실을 끊어내야 남은 자금으로 다시 도전할 기회가 생긴다.

2. 리스크 분산

-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도박성이 있지만, 도박꾼 마인드는 매우 위험하다. 도박처럼 짜릿한 재미를 원하거나, 일확천금을 꿈꾸며 큰돈을 베팅한다면, 조만간 처참한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그 순간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열 번 운이 좋았어도, 열한 번째에도 운이 좋으란 법은 없다.

-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가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인지하고, 절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한다. 전체 자금을5~10 등분하고, 리스크 대 리턴 비율이 1대 3 이상 차이가 날 때만 일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이후 손절매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꾸준히 경험을 쌓는다면, 돈을 못 벌 수가 없다.

- 초보 투자자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조급 함이다. 큰돈을 베팅해 단번에 백만장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돈은 좇을수록 멀어지는 법이다.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그렇다.

3. 한꺼번에 너무 많은 종목을 보유하지 마라.

- 동시에 너무 많은 주식을 보유하면, 집중력이 분산돼서 개별 종목에 대한 감을 잃기 쉽다. 정확한 매매 지점을 선택하려면, 주가 움직임이 정상적인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전부 사기라도 할 것처럼 이것저것 여러 종목을 사들이는 사람이 있다.

- 주로 초보 투자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문제점으로, 집중력이 분산되기 때문에 투자 성공률이 크게 떨어진다. 초보자는 분석 결과 성공률이 가장 높은 순으로, 3~5개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씩 종목을 늘리면 10~15개 정도도 괜찮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인지하고 그 범위를 넘지 않아야 한다.

4. 감이 좋지 않으면 발을 빼라.

- 굉장히 쉬운 말 같지만, 실행하기는 어려운 원칙이다. 초보 투자자는 주가 추세를 판단하는 일도 쉽지 않다. 차트를 아무리 봐도 상승 추세인지, 하락 추세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일단 발을 빼는 것이 좋다. 주식시장에서 완전히 떠나라는 것이 아니라, 일단 매수를 미루라는 것이다. 헷갈리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빨리 매도하는 것이 낫다.

- 주가 움직임을 판단할 수 없으면, 승산이 50% 이하라는 뜻이므로, 당장 멈춰야 한다. 노련한 전문 도박꾼은 승산이 50% 이하일 때는 절대 베팅하지 않는다. 전문가가 되려면, 실력뿐 아니라, 보통 사람과 다른 집중력과 감각 같은 것도 필요하다. 간혹 어떤 주식을 보유하면, 그 주식에 대해 너무 예민해지고 불안해져서 투자에 걸림돌이 될 때가 있다.

- 그런데 이 주식을 매도하고 나면, 신기하게도 걱정과 불안이 사라진다. 어느 정도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 해결법은, 그 주식을 아주 조금 장기 보유하는 것이다. 손실이 나더라도, 집중력과 감을 키우는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5. 매수 가는 잊어라.

- 솔직히 이 말은 최소 3년 이상, 경험을 쌓으며, 여러 번 수업료를 내보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현재 보유한 주식은 그간의 경험과 분석을 토대로, 앞으로 주가가 오를 거라고 판단한 것일 것이다. 주가 움직임에서 위기 신호가 감지되어 곧 내 투자원칙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보유할 이유가 없다. 이때 그 주식을 얼마에 매수했는지는 전혀 상관이 없다.

- 사람들이 매수가를 잊지 못하는 것은, 작은 이익에 연연하고 작은 손해를 견디지 못하는 인간의 본성 때문이다. 현재 주가가 매수가보다 오른 상태라면, 쉽게 매도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현재 주가가 매수가보다 낮을 때다. 매도하는 순간 손실이 현실화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것을 회피하고 싶어 진다. 하지만 미룰수록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 타고난 본성을 고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 매수가를 잊어라! 그래야 정확한 순간에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6. 잦은 매매를 피하라.

-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돈을 벌 기회가 매일 오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놀고만 있을 수 없어서, 너무 무료해서 매매 버튼을 눌렀다가는 수수료만 낭비하게 된다. 또 매매를 선택할 때 크고 작은 심리 부담으로, 감정이 낭비되기 때문에 집중력이 분산돼서 정말 중요한 기회를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 유심히 주가 움직임을 관찰하다 보면, 승산이 70%쯤 되는 기회가 거의 매일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 눈속임이다.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기회가 보일 때마다 매매 버튼을 누르면, 수수료만 손해 보는 게 아니라, 투자 성공률도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7. 물타기를 하지 마라.

- 많은 투자자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요행을 바라며 물타기를 시도한다. 처음 매수가보다 주가가 하락한 상태에서, 추가 매수하면 평균 매수 단가가 낮아져, 손해를 덜 본 것처럼 느껴지고, 주가가 조금만 반등하면 금방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심지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환상을 품기도 한다. 하지만 물타기는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영국 베어링스 은행 파산은, 이 교훈의 중요성을 현실로 증명한 사건이다. 이런 예는 많다.

중국 상하이 석유화학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후 1997년에 최고가 45달러를 기록했다. 그 후 35달러까지 떨어졌을 때 처음보다 주식이 싸졌다고 생각해, 추가 매수한 사람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25달러까지 떨어졌다. 결국 상하이석유화학 주식은 10달러까지 떨어졌다.

- 이렇게 크게 한번 당하고 나면, 자신감을 잃어, 주식투자를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 좋게 주가가 회복되면, 바로 매도하고, 그 후에는 여간해서는 매수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상당한 수업료만 내고, 주식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는 포기자가 또 한 명 늘어난다.

- 물타기는 절대 하지 마라 . 주식을 매수한 후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추가 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수익이 발생했다면, 애초에 매수 선택이 옳았다는 뜻이므로,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적당히 추가 매수를 해도 좋다. 수익 실현 후 다른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 노련한 전문가라면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 주가가 상승 추세일 때는, 언제 매수해도 수익이 나기 때문에, 특별한 매수 지점이 없다. 매수하자마자, 소폭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정상적인 움직임에 해당한다. 조정이 끝나고 다시 흐름이 바뀌었다면, 추가 매수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때 주가는 첫 매수가보다 낮을 수 내 투자원칙 있는데, 흔히 말하는 물타기와는 다르다.

- 고점에서 물린 탓에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려는 것이 아닌, 주가 움직임이 상승 추세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수많은 경험과 노력으로 투자 내공이 절정에 이른 고수에게만 해당하는 예외 상황이다. 초보 단계에서는 절대 물타기를 하지 마라.

8. 수익이 손실로 변하게 하지 마라.

- 10,000원짜리 주식 1,000주를 매수했는데 12,000원까지 올랐다면 현재 200만 원 수익이 생긴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손절매 지점 설정이다. 이 경우 이미 수익이 생겼으므로, 손절매 지점은 매수가 10,000원보다 높아야 한다. 10,500원이나 11,000원 정도가 적당하다.

- 원칙을 지키지 않아 매수가 이하로 떨어진 후에 손절매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 해야 한다. 10,000원에 매수한 주식이 12,00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9,000원으로 떨어진 후에 손절매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후회스러운 일인지 투자를 해봤다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손절매 지점을 11,000원으로 설정하고 실천했다면, 수익이 생겼을 것이다.

- 9,000원으로 떨어진 후에 손해를 보고 매도하려니, 죽을 맛일 수밖에 없다. 주식투자의 첫 번째 원칙인 원금 보전에도 어긋난다. 언제나 원금 보전이 최우선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12,000원까지 올랐을 때 손절매 지점을 11,900원으로 설정하면 안 될까?

-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다. 실제 주가 흐름에서 100원 정도는 1분에도 수십 번씩 엎치락뒤치락하기 때문이다. 11,900원이 되자마자 매도했는데 나중에 15,000원까지 올라가면 이것도 죽을 맛이다. 손절매 지점을 10,500~11,000원으로 정하는 것은, 주가 변동 폭을 10% 정도로 여유 있게 잡아야 상승 추세가 계속될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조정 폭이 10% 이상이라면, 정상적인 상승 추세라고 볼 수 없다.

9. 친구 말고 시장을 따라가라.

- 주식투자를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은, 친구가 자신을 따라 매수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매수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매도할 때다. 나는 적당한 지점에서 매도하지만, 친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어쩌면 매도 지점을 놓쳐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나를 따라 매수한 사람에게 일일이 매도 지점까지 알려줘야 한다면 너무 부담스럽다.

- 손실이라도 나면, 더 골치 아프다.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주가 움직임을 파악하고, 매수와 매도 지점을 정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따라 매매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전에 반드시 그 사람의 성향을 확인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자기를 따라 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 사람은 길 안내를 좋아하는 '장님'일 확률이 높다.

10. 매도 지점에서는 주저하지 말아라.

- 주가 움직임에는 아주 다양한 속임수가 숨어 있다. 예를 들어, 주가가 하락할 때 종종 작은 반등이 나타나, 투자자에게 하락 추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하지만 이것은 희망 고문일 뿐 주가는 다시 추락한다. 이제는 정말 손절매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또 작은 반등이 나타나 투자자의 마음을 붙잡는다.

-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는 동안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많은 투자자가 손절매 원칙을 알면서도, 큰 손실을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손절매 개념은 원금뿐 아니라, 수익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기억 해야 한다. 10,000원에 1,000주를 매수했을 때 원금은 1,000만 원이지만, 이후 주가가 15,000원으로 올랐다면, 이제 나의 원금은 1,500만 원이다.

- 500만 원을 단순히 계좌 상의 이익으로만 생각하지 말아라. 이 지점에서 주식을 매도하면, 500만 원은 바로 내 손 안의 현금이 된다. 주가가 미리 설정한 손절매 지점까지 떨어졌다면, 헛된 기대에 빠지지 말고, 어떤 이유도 대지 말고, 당장 매도해야 한다.

11. 너무 싸다는 이유로 매수하고,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매도하지 말아라.

- 하락 추세인 주가의 바닥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초보 투자자는 저가주를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심리는 주식시장이 아닌, 일상에서 형성된 것이다. 예를 들어, 40달러짜리 옷이 20달러로 떨어졌다면, 확실히 헐값이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도 싼 주식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 쇼핑하는 심리로 주식을 산다면, 실패의 지름길 이다. 주가 가 40달러에서 20달러로 떨어졌다면, 분명히 이유가 있다.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 주가가 더 내려가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

- 흐름을 따르는 것은, 주식투자에서 매우 중요한 원칙이다. 주가가 40달러에서 20달러까지 떨어졌다면, 명확한 하락 추세다. 개인 투자자는 이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하지만 주가가 10달러까지 더 떨어졌다가, 다시 20달러로 상승한 상황이라면 얘기가 전혀 달라질 것이다.

-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절대 매도하지 않아야 한다. 주가의 천장은 아무도 모른다. 주가의 상승 추세가 정상적일 때는 절대 매도해서는 안된다 . 주가의 상승 추세가 정상적일 때는 절대 매도하지 마라. 손실은 짧게, 이익은 길게 가져가야 한다.

12. 반드시 계획대로 실행하라.

-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리스크와 리턴 개념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시장 흐름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대비책을 세워둬야 한다. 특히 초보자는 매수하고 며칠 지나면, 자신이 왜 이 주식을 매수했는지 잊어버리기 쉽다. 가능하면 분석 과정과 결과를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손절매 기준을 10% 하락으로 설정했다면 10,000원에 매수한 주식이 15,000원까지 올랐을 때 손절매 지점은 13,500원이 된다. 주가가 13,500원까지 떨어졌다면, 뒤돌아보지 말고 바로 발을 빼야 한다. 당초 계획이 10,000원에 사서 15,000원에 파는 것이었다면, 15,000원을 찍는 순간 미련 없이 매도 버튼을 눌러야 한다.

- 물론 상승 추세에서 성급히 매도하지 말라는 원칙이 있지만, 사전에 정한 계획이 있었다면 반드시 그대로 실행해야 한다. 주식투자에서 절대적으로 맞고 틀린 방법은 없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단호하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준이 고정불변의 법칙은 아니다.

- 경험을 쌓아가면서 계속해서 수정 보완해야 한다. 방법은 수정할 수 있지만, 반드시 경험에 근거 해야 한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적절한 행동을 하려면, 명확한 행동 원칙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주가가 많이 내려갔다는 이유로, 누가 어떤 주식을 추천했다는 이유로 매수하면 안 된다. 이러면 매수한 주식을 아무 계획없이 내 투자원칙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손절매 지점을 어떻게 설정할지, 언제 수익을 실현할지 미리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주식학교의 수업료는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13. 특정 주식에 중독되지 마라.

- 중독되는 이유는, 대부분 그 주식을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기 때문이다. 자주 보고, 익숙해지면, 감정이 싹트는 게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할 때 어느 주식에 빠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 어떤 기업의 주식을 열심히 연구했다고 했을 때, 그 기업의 매출, 고정자산, PER 등을 분석하고 주력 제품을 사용해봤으며, CEO 사주팔자까지 알아봤다고 치자. 그 기업과 제품이 늘 머릿속에 맴돌 것이다. 그러는 사이 자신의 기준에 따라 손절매 지점을 정하고, 계획대로 실행해야 한다는 원칙 따위는 자연스럽게 잊어버린다.

- 주가가 올라가면 당연하고, 주가가 내려가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업은 제품이 훌륭하니, 미래가 창창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 인터넷 기업의 거품이 대표적인 예다. 특정 주식을 분석하다 보면, 기업 연구에 공을 들이면서, 자연스럽게 특별한 애정이 생긴다. 인간의 본성이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할 약점이다.

- 집중력이 흐려져 원금 보전, 손절매 지점 설정 원칙을 잊지 않도록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절대 특정 주식에 중독되면 안된다.

14. 우리 생각은 언제라도 틀릴 수 있다.

아무리 분석해봐도 떨어질 이유가 없는데,
왜 자구 떨어지는 거야!! 그래, 금방 반등할 거야!!

- 이미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 사고 싶으면 사야 한다. 대신 주가가 10% 하락하면, 바로 매도해야 한다. 이미 매수 결정을 내린 사람은, 어차피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법이다.

- 똑똑한 사람일수록, 독선적인 경향이 강하다. 똑똑하기 때문에 그들의 선택은 대부분 옳았을 것이다. 처음에 이상하다 싶다가도, 결국 예상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다르다 . 어쩌면 정말 옳은 선택이어도, 그것이 증명되기까지 버티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주식투자에서 독선과 자만은 절대 금물 이다. 반드시 시장 흐름의 위험 신호를 따라야 한다. 선택이 잘못되었다면, 즉시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이것이 주식시장의 장수 비결이다.

첫 저서 통해 투자철학 밝힌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신인섭 기자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 빌딩의 옆 벽면에는 “바르게 벌어서 바르게 쓸 때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글귀가 적힌 광고 현수막이 붙어 있다. 박 회장이 직접 만든 문구다. 돈에 대한 그의 철학이 그렇다고 한다.

“바르게 벌고 쓰면 돈은 아름다운 꽃”

박 회장은 미래에셋 창업 10주년을 기념해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김영사 출판)라는 책을 곧 펴낸다. 이 책에서 박 회장은 돈에 대한 철학과 투자원칙, 성공담과 함께 실패담 등을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아울러 미래에셋의 지나온 10년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고 향후 10년간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부의 사회환원에 대한 진솔한 생각과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도 피력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회장이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책을 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 책에서 돈을 버는 것보다 어떻게 쓰느냐에 더욱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3~4년 후부터 미래에셋에서 받는 배당금 전액을 젊은 금융인재를 키우는 사업에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래에셋은 이미 글로벌 금융 전문가 육성을 위해 해마다 20여 명의 인재를 뽑아 아무 조건 없이 1인당 최대 5만 달러까지 지원하고 있다. 3~4년 후에는 선발 인원을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가장 뛰어난 투자”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이 책의 첫머리를 병상에 있는 어머니 얘기로 시작한다. 그는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어머니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가 사석에서 털어놓은 일화 한 토막. “대학에 입학하자 어머니께서 1년 학비와 생활비를 부쳐주셨어요. 돈 관리하는 법을 배우라는 뜻이었죠. 한번은 몇 달 지나지 않아 이 돈을 모두 써버렸어요. 결국 다시 손을 내밀었더니, 어머니께서 차용증을 쓰라고 하시더군요. 이자와 함께. 연말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았습니다. 이자 무서운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그는 책에서 자신의 통찰력은 독서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상 너머에 있는 진실을 꿰뚫어볼 수 있어야 1급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늘 강조해왔다. 그는 “그런 능력은 독서에서 얻었다”며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독서”라고 단언한다. 박 회장은 경영서적보다는 역사와 미래예측 서적을 좋아한다. 대학 때 박 회장은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19번이나 읽었다고 한다.

그의 투자원칙인 △소수의 입장에서 따져볼 것 △균형감각을 갖고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볼 것 △기본에 충실할 것 등도 독서의 힘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는 말한다. “다수를 따라가면 편하지만 큰 수익은 기대할 수 없다”고.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었던 지난달 25일 박 회장은 기자에게 “지금은 낙관론이 너무 지배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마치 곧이어 닥칠 주가 급락을 예언한 듯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들의 파상적 매도로 주가가 폭락하자, 거꾸로 과감하게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이 1조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한 지난 16일 미래에셋은 47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박 회장은 “증시의 밸류에이션 측면에 문제가 없다.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며 자신 있게 매수에 나선 것이다.

오늘의 박 회장이 있기까지는 부단한 학습과 연구, 그리고 고민과 실천의 연속이었다. 그는 고려대학 재학 때부터 주식을 연구하고 투자하는 데 심취했다.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85년 그는 27세의 나이에 사설 투자회사인 내외증권연구소를 서울 회현동에 열었다. 증권사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고스톱을 치던 때 그는 기업·경제 분석 보고서를 쓰는 데 땀을 흘렸다. 증권사 객장에 있는 시세 전광판이 온통 파란 불(하락)일 때 그는 있는 돈을 끌어 모아 우량주식을 샀다. 또 98년 초 외환위기 여파로 금리가 연 30%를 넘볼 때 그는 미래에셋의 운용자금 200억원을 채권에 투입, 큰 수익을 올렸다. 98년 12월 뮤추얼펀드가 허용됐을 때 대다수 증권사는 생소한 이 상품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었지만, 박 회장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인 ‘박현주 펀드’ 시리즈를 내놓아 대히트를 쳤다.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박현주 펀드는 99년 승승장구했지만, 2000년의 IT버블 붕괴와 함께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펀드 가치가 급속히 쪼그라들었다. 많이 팔린 펀드였던 만큼 투자자들의 원성도 컸다. 이를 계기로 박 회장은 선진 금융시장에 대한 연구와 해외 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는 곧바로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캘리포니아로 떠났다.

하지만 당시 증시에선 묘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박 회장이 벤처주식 투자를 통해 정치인들의 자금을 불려주는 역할을 했고 검찰 조사가 예상돼 도피성 외유에 나섰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는 뜬소문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그는 명예를 회복했다. 엉뚱한 소문 때문에 괴로운 나날이었지만, 박 회장의 2년간 미국 생활은 그와 미래에셋이 역경을 딛고 일어나 다시 도약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됐다. 미국에서의 연구와 경험을 통해 그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의 미래에셋 청사진을 완성한 뒤 2002년 말 귀국했다. 그는 곧바로 홍콩과 싱가포르의 인력을 채용해 현지법인 설립을 준비했다. 아울러 중국과 인도 시장 등을 겨냥한 토종 해외펀드를 계획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의 꿈은 금융의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제품을 수출하듯이 우리도 금융상품을 갖고 글로벌 무대로 진출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박 회장은 이번에 펴낸 책에서 “외환위기는 후진 금융에서 비롯됐다”며 “한국이 선진 금융체제를 이루지 못하면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은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민소득 3만 달러는 금융산업 발전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현주 회장은

1958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광주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양증권과 동원증권을 거쳐 97년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동원증권에서 최연소 지점장으로 발탁돼 전국 1위의 영업실적을 올려 유명세를 떨쳤다. 창업 10년 만에 미래에셋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생보사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을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탁월한 승부사다. “기회는 늘 위기의 얼굴로 찾아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내 투자원칙

워렌 버핏의 주식 투자원칙과 투자명언에 대해서 설명한다.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 1930.내 투자원칙 8 ∼) 은 미국의 기업인이자 가치주 투자자이고, 현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주주이자 회장, CEO이다. 뛰어난 투자실력과 기부활동으로 인해 흔히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린다. 세계 부자 순위 톱 10에 25년이나 군림하고 있는 대부호이다.

워렌 버핏은 이름 자체가 투자브랜드가 되었다. 버핏과의 점심을 먹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원화로 35억 5천만원에 낙찰될 정도로 유명하다. 투자의 아버지,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 으로 불리우는 그는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버그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45년동안 82만%라는 전대미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다우 평균지수는 1,400% 올랐으니 그것의 586배인 셈이다.

^투자는 워런 버핏처럼^이라는 책자를 저술한 일본의 구와바라 데루야는 워런 버핏의 투자전략과 도요타 자동차의 생산방식이 유사하다고 했다 . 도요타의 생산방식도 "스스로 생각하기, 낭비 줄이기, 사람 중시" 등을 중시하는데 버핏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투자 대가가 내세우는 방식과 일본 기업이 내세우는 제조기술이 닮았다는 것이다. 이는 버핏의 행동원리인 손해를 보지 말 것, 주식의 장가 보유, 분산투자보다는 집중투자 강조, 경영자의 자질 중시 등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구와바라 데루야 저, 김경원 옮김, 투자는워런 버핏처럼, 2020.1.

버핏은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에게 85%의 영향을, 필립 피셔에게서 15%의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버핏은 이들의 투자이론을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버핏화했다./ 버핏은 내재가치 이하로 거래되는 주식을 매수하되, 저가의 주식보다는 해당 업종에서 평판이 좋은 소수의 기업에 투자했다. 버핏이 투자하는 기업은 현재의 순자산가치에 향후 예상되는 순이익과 현금 흐름을 감안한 내재가치와 비교해 현재의 시가총액이 작고, 최고 경영진이 합리적이며, 향후 전망이 밝다는 공통점이 있다. 버핏은 회사의 수익구조를 볼 때,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여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워렌 버핏이 주식투자에 관해서 직접 서술한 책은 없다. 대부분 다른 분들이 그의 투자방식을 서술하였기 때문에 책마다 설명하는 방식이 다양하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방법에 관해서 직접 책을 저술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그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연례 서한과 주주총회 그리고 CNBC, 포브스에서 자신의 투자관에 대해서 종종 언급하곤 했다. 책을 집필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자신의 투자관은 이미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다 말했기 때문에 주주총회에 오거나 연례서한을 참고하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수년간의 인터뷰를 통해 저술에 직접 참여한 서적은 있는데, 그게 바로 "스노볼(Snowball)"이라는 책이다. 월가 애널리스트였던 앨리스 슈뢰더에게 자신의 전기를 써달라고 직접 부탁해 슈뢰더가 인터뷰와 기타 자료를 참조해 5년간 집필한 서적이다. 따라서 직접 저술하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참여한 책은 스노볼 하나 뿐이며 나머지는 제3자가 창조해낸 서적들이다. 워런 버핏은 ‘스노볼 효과(Snowball Effect)’라는 단어로 투자의 성공 비법을 설명한다. 주먹보다 작은 눈뭉치를 오랜 시간 굴리면 가속도가 붙어 어느덧 자기 키보다 큰 스노볼이 돼 있다는 것이다. 또 워렌 버핏의 투자 방식을 가장 잘 대변하는 또 다른 단어는 ‘복리’인데, 이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을 말한다. 즉 복리는 시간이 갈수록 자산의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워렌 버핏의 자산을 눈덩이처럼 키워 준 버크셔 해서웨이는 44년간 연평균 복리 수익률 20.3%의 속도로 순자산 규모가 커졌다.

2020년 4월 기준 세계 최고의 부자는 아마존의 회장인 제프 베조스이고, 2위는 MS사 창업주 빌 게이츠이다. 3위는 워렌 버핏이고, 4위는 유명한 패션브랜드를 보유한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다.

버핏은 주식투자를 내 사업처럼 생각하고, 내 사업을 하듯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고 한다. 단순히 시장의 흐름에 따라 더 오를 것 같아서 매수하고, 오를 것 같지 않으면 팔아버리는 투자 스타일은 기업가적 주식투자라고 내 투자원칙 할 수 없다. 기업의 가치를 보고, 내가 매수하는 가격보다 더 가치 있는 주식에만 투자하는 스타일이 바로 기업가적 주식투자다. 아마 자기 사업을 투기라고 생각하거나, 투기하듯 운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식투자 역시 그러해야 한다. 단돈 100만 원이라도 자기 사업을 하듯, 요모조모 깐깐하고 꼼꼼하게 따져본 후 투자하는 습관을 갖추는 것, 그것이 바로 가치투자이자 투자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지향하는 투자법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직접 성공을 증명해낸 ‘기업가적 투자’에 익숙해지길 바란다

그는 기업이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 자신이 이해를 못할 경우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한다. IBM에 대한 투자는 IBM이 자신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가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고 한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연못으로 만든 곳을 의미한다. 일본 대부분 성에는 해자가 있다. 주식투자에서 해자는 업종의 진입장벽(독점, 과점), 브랜드, 특허, 규모의 경제 등을 의미한다.

버핏은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투자원칙이며 이 원칙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 두번째로 중요한 원칙이라고 한다./워렌 버핏은 그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방삭과 약간 다른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버핏은 처음에는 완전히 배운 대로만 해나갔지만, 세월이 점차 흐르면서 변화가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찾아낸 자신만의 방법이 장기투자-성장주 투자였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저평가 된 기업들을 많이 찾아내어 최대한 많은 기업에 동시 투자하며, 최대 투자기간을 2~3년 정도로 잡는 것이 옳다고 제시했지만, 버핏은 많은 곳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자신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라 여겼고, 집중투자도 많이 했다. 그리고 매수하기 전 더더욱 철저한 분석을 통해 기업을 선택 후, 그 기업이 계속 잘 나간다면 2~3년을 넘어 계속 보유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많은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코카콜라는 약 40년, 아멕스 즉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약 20년간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멕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용 카드 업체이다. 이 방법은 좋은 투자법이면서 워렌 버핏 자신에게도 딱 맞아떨어지는 옷처럼 잘 어울려 그를 최고의 재벌 중 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것은 두말할 것이 없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주요 종목을 보며, 애플, BOA, 코카콜라, 웰스 파고, 아멕스, 크래프트-하인즈, JP 모건 체이스, 무디스사, 델타항공 등이다. 버핏이 인수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단 한 차례만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투자인생 42년 동안 그의 투자는 내 투자원칙 실패한 적이 거의 없다./ 세계 최고의 부자로서 남다른 사회공헌을 하는 버핏의 투자철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을 매입하듯 주식을 매입하라,

○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인 기업의 주식만 매입하라!

○ 절대로 손해보지 말 것과 절대로 손해보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절대로 잊지 마라!

○ 10년 동안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 버핏이 주장하는 ‘기업가형 투자 스타일 황금률 10’은 다음과 같다.

1. 스스로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지성을 믿어라.

2.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서 아는 것에 집중하라.

3. 주식시장에서는 차가운 머리가 승리한다.

4. 위험을 줄일 만큼은 분산투자하되,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집중 투자하라.

7. 보다 나은 장기투자를 위해 수요 탄력성을 이해하라.

8. 장기적 관점을 가져라.

9. 성공 투자의 ABC(자산 Assets, 할인가격 Bargain price, 촉매 Catalyst)를 기억하라.

10. 내 사업을 하듯 투자하라.

또한, 주식으로 부자되는 버핏의 7가지 투자법칙은 다음과 같다. 이는 일본인 ‘구와바라 데루야’ 가 서술한 ‘투자는 워런 버핏처럼’이라는 책에 잘 서술되어 있다. 초보자가 버핏의 투자방식을 공부하기 쉽지 않다. 사례도 방대할 뿐 아니라 워런 버핏의 투자방식을 서술한 책마다 내용도 조금씩 다르다. 이 책은 버핏의 철학과 투자 사례를 47개 부문으로 나누어 버핏의 생각과 경험을 축약했다. 그런 의미에서 버핏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워런 버핏의 7가지 투자법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법칙 1.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정말 잘하는 것이 중요하고, 돈은 그에 따른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비즈니스는 양자택일이다. 선두아니면 나머지다.

법칙 2. 성공하면 그 밖의 다른 것은 하지 않는다. / 보유 자금의 25%가 넘는 돈을 빌려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 부자는 손해보지 않는 방법만 생각한다.

법칙 3. 웬만한 스트라이크는 그냥 흘려보낸다 . / 할 일이 없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다. 빨리 달리기 시작하는 사람은 빨리 달리는 사람을 이긴다.

법칙 4. 바보도 경영할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한다. / 이미 올라탄 배 위에서 어떻게 노를 잘 젓느냐보다 어떤 배에 올라타느냐가 더 중요하다.

법칙 5. 일확천금을 노리지 않는다. /그는 열 살 때 오마하 도서관에서 '금융'이라는 말이 들어간 제목의 책을 모조리 두 번씩 읽었다. 성공은 켜켜이 쌓인 노력의 산물이다.

법칙 6. 패배자가 적은 승리 방식을 취한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은 절대로 남에게 팔고 싶지 않았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검약에 유의하고, 부자가 된다면 사치에 유의하라!

법칙 7. 남이 반할 기준을 가진다. /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과 사귀는 것이 좋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게 하면 나도 조금은 나아질 수 있다."라고 했다. 한사람의 현자를 알면 새로운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렇게 7개 법칙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책에는 보다 좋은 내용이 많으니 천천히 정독하길 바란다.

역사상 최고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은 여러 가지가 알려졌지만,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과 두 번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즉

1.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2.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라는 것이다. 또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인 기업만 매수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절대 돈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힐까? 워렌 버핏은 가치투자를 통해서 이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워렌버핏이 말하는 가치투자란 어떤 대상에 대해 실제 내재가치보다 싸게 투자를 하는 것을 말한다. 버핏은 장기투자자이다. 단기에 어떻게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가 아니고, 오랜 기간 가지고 있으면서 복리의 효과를 누리는 투자자이다.

워렌 비핏의 투자격언에는 이런 말이 있다. 즉 ‘주식시장은 스트라이크 없는 야구와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공만 노려라’라고 한다. 이 말은 투자자 관점에서 마음에 드는 종목이 없으면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무작정 기다려도 된다는 의미이다. 마음에 드는 종목이 없으면 언제까지 매수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그 누구도 아웃시키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공이 들어올 때까지 시장을 주시하면서 기다렸다가 매수하여 장기투자하는 것이 워렌 버핏의 투자방법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공포감에 빠져 있을 때 욕심을 부리고, 반대로 사람들이 탐욕을 부릴 때는 공포를 느껴라, 그러나 자신이 시장보다 더 똑똑하다는 오만함을 버리라고 이야기한다. 이 말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렸을 때는 싼값에 주식을 살 기회로 인식하고, 반대로 장밋빛 환상에 젖어 주식을 사고 있을 때는 비싼 가격에 주식을 팔 기회로 인식하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버핏의 여러 가지 투자전략이 있지만, 여기에서 마친다.

*이 방송을 듣는 주식 투자자들은 워렌 버핏의 투자원칙이나 격언도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바랍니다. 주식투자는 결국 자신이 결정하고 책임도 자신이 진다는 마음으로 해당 종목을 깊이 있게 연구한 다음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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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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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home/ubuntu/lifehackinghp/application/controllers/shop/Product.php
Line: 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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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home/ubuntu/lifehackinghp/index.php
Line: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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