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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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펀드 시장규모(설정액, 순자산) / 자료제공= 금융투자협회(2022.07.18)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상품 3개는 너무 작다”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지난 12일 도입됐지만 안착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트폴리오 편입 상품 다양화하고 업권별로 허용하는 상품도 차별화해야 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주장이다.

19일 ‘퇴직연금 시장의 대변화와 업계의 대응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린 한국금융공학회 심포지엄에서 김현욱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현재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는 적격 상품을 3개 모아 놓은 것에 지나지 않다”며 “편입 가능 개수를 확대하고 상품 범위도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현행 규정에서 퇴직연금사업자는 최대 10개까지 포트폴리오 상품을 출시해 고용노동부에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각 포트폴리오 구성은 최대 3개 상품까지 가능하다.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상무는 “상품이 3개 이내로 제한돼 다양한 자산 배분과 사업자 운영 역량 차별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미국, 호주는 포트폴리오에 채권, 사모펀드, 비상장주식, 부동산 등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자산을 편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 간 허용 상품을 차별화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상혁 KB증권 상무는 “한 사람이 증권사, 은행사, 보험사에 갈 때 기대하는 게 다르다”면서 “허용 상품이 다르지 않으면 업권 특성을 살리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종각 금감원 연금감독실장은 “‘편입 가능 상품이 현재 3개인데 그 이상 확대하고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는 등의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며 “제도 시행 초기인 점을 고려해 차근차근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디폴트옵션이 대기업·중소기업 근로자 간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됐다.

신승호 근로복지공단 전문위원은 “중소기업은 이직률이 높아 3~4년을 채 근무하지 않고 퇴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IRP(개인형퇴직연금)가 활성화되면 좋은데 대체로 연금화하지 않고 90%가 일시 지급받는 게 현실이어서 대기업 위주로 디폴트 옵션이 자리 잡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자산 배분

(~2022-07-14 23:59:00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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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비중이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붕괴 이후 1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근의 도로 표지판. AFP연합

월스트리트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비중이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붕괴 이후 1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근의 도로 표지판. AFP연합

대형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 우려가 기업실적 악화 전망을 낳으면서 주식시장의 비관전망이 강화된 것이 주식 비중을 바닥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투자심리가 바닥을 치면서 주식시장이 단기적인 약세장 안도랠리에 들어설 가능성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펀드매니저들의 주식투자 비중이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BoA가 기관투자가 25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주식 비중을 1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한편 포트폴리오내 현금 보유 비중은 21년 만에 가장 높은 6.자산 배분 1%로 확대했다.

이들이 움직이는 자산 규모는 7220억달러에 이른다.

전세계 주식시장 흐름을 나타내는 FTSE 전세계지수가 21% 폭락하는 등 주식시장이 올 상반기 50년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상당수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비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심각한 비관'
BoA 최고투자전략가(CIS) 마이클 하트넷은 투자자들의 비관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이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불러 기업실적을 약화시키고, 이에따라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트넷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의 비관은 이전보다 더 강화됐다.

그는 펀드매니저 79%가 앞으로 기업실적이 팬데믹 기간이나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붕괴 당시에 비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도 지난주 비관 전망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세계 경제에 깊이 자리를 잡았다면서 이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급속한 금리인상이 경제 성장과 기업실적에 충격을 주고, 이로 인해 주식과 채권 모두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경기침체가 최대 위험요인"
BoA 설문조사에서 기관투자가 3분의1은 최대 관심사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약 4분의1은 경기침체를 최대 위협요인으로 지목했다.

설문에 답한 전체 기관투자가의 약 60%가 인플레이션으로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초래되고, 이로 인해 경기침체에 빠진다는 시나리오를 최대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음을 뜻한다.

기관투자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지수가 4% 미만으로 낮아지기 전까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식료품 등 월별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5월치가 4.7%를 기록한 바 있다.

바닥 심리로 단기 랠리 가능
하트넷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주식시장이 단기 랠리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 대세 상승 전환까지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약세장에 나타나는 단기적인 안도랠리는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랠리가 나타나더라도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회복 흐름으로 돌아서려면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라는 기폭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물경제가 금융시장과 함께 고통받고 있다고 연준이 판단해 통화정책 방향을 틀어야 상승 지속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트넷은 지금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준이 패닉에 빠져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정도의 수준으로 추락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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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펀드 시장규모(설정액, 순자산) / 자료제공= 금융투자협회(2022.07.18)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상반기 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8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채권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머니마켓펀드(MMF), 대체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 닫기 나재철 기사 모아보기 )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자산 배분 상반기 펀드시장동향'을 발표했다.

2022년 6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40조5000억원, 설정액은 82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8조6000억원(+1.0%), 32조6000억원(+4.1%) 증가했다.

금투협은 "반기 성장률 기준으로 설정액은 그간의 성장세를 지속하였으나, 주식·채권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임에 따라 평가액 기준인 순자산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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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상반기 펀드 자금유출입 / 자료제공= 금융투자협회(2022.07.18)

자금유출입을 보면, 채권·혼합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상반기 동안 전체 펀드시장에 총 41조3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291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6%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는 548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6% 증가했다.

유형별 순자산 변동을 보면, 주식형 펀드 순자산 총액은 전년말 대비 -14.5%로 9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그동안 증가세에서 상반기 감소 전환했다.

채권형 펀드는 글로벌 통화 긴축 및 금리 인상 본격화에 따라, 순자산 총액은 전년말 대비 -5.0%로 123조3000억원으로 마감했다.

혼합채권형 펀드는 IPO(기업공개) 시장 부진으로 공모주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되면서 순자산이 전년말 대비 -6.5%로 2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금융의 경우 변동성 장세로 상반기 동안 10조원이 들어와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단기금융 순자산 총액은 147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2% 증가했다.

재간접펀드 설정액은 57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4% 증가했으나, 평가액 기준 순자산은 63조9000억원으로 -1.6%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부문에서는 농산물·원자재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4조8000억원 규모 순유입 되었으나, 평가손실로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0.9%로 50조3000억원에 마감했다.

부동산·특별자산의 경우 인플레이션 헷지(Hedge) 수요로 대체투자펀드가 성장하면서 순자산 총액은 각각 146조5000억원, 128조3000억원으로 9.3%, 7.6%씩 증가했다.

금투협은 "인플레이션 방어 투자수단으로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순자산이 증가하며, MMF와 더불어 상반기 전체 펀드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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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하연 기자
  • 승인 2022.07.20 08:00
  • 댓글 0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원리금보장상품이 자산 배분 자산 배분 포함되면서 ‘반쪽짜리 성공’에 그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두고 금융투자업계가 생존전략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난 5일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주요 내용을 규정하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의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확정기여형퇴직연금(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사전지정운용제도가 본격 도입됐다.

다만 적립금의 90%가량이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금투업계의 기대처럼 실적배당형상품으로의 ‘머니무브’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사진=신하연 기자]

◇‘수익률 1%’ 퇴직연금 운용 현실…디폴트옵션으로 개선될까

디폴트옵션이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선택한 운용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미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퇴직연금제도에 디폴트옵션을 도입해 운영해 왔으며 연 평균 6~8% 수익률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비하면 국내 퇴직연금 운용 수익은 초라하다.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재전환위원회(이하 자본시장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255조로 국민연금(833조)의 30%에 달하지만, 3년 평균 운용수익률은 연간 1.95%로 국민연금(6.70%) 수익률을 한참 밑돈다.

2015년 이후 5년간 퇴직연금 수익률도 1%대에 불과하다. 근로자의 무관심, 금융 전문성 부족 등 다양한 사유로 퇴직연금 적립금의 대부분(약 89%)이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되고 있어서다.

정부는 디폴트 옵션 도입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을 5~7%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 2006년부터 디폴트 옵션이 시행된 미국의 경우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7.54%다.

가입자는 퇴직연금사업자(은행·증권·보험사)로부터 디폴트옵션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은행 예·적금으로 묶인 퇴직연금이 펀드 등 투자 상품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를 기대했던 금투업계 입장과는 달리 디폴트옵션 선택지에 원리금보장형 상품도 포함되면서 적극적인 수익률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저금리 환경에서 원리금보장상품 위주로 자산운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 가입자의 운용방식 선택에 ‘원리금보장상품 100%’ 방식도 포함되면 현재의 운용지시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은 낮추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실적배당형상품 비중을 높여 균형을 맞춘다는 디폴트옵션의 도입 취지와 상반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호주 등 연금 선진국은 애초에 원리금보장상품이 옵션으로 들어가 있지 않다. 미국의 경우 2007년부터는 TDF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가입자의 80% 이상이 TDF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원리금보장상품을 편입할 수 있게 한 일본은 디폴트옵션 도입 실패 사례로 남았다.

일본은 디폴트옵션을 도입하기 전인 2014년 96.1%였던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율이 디폴트옵션을 도입 이후 2018년 76.3%, 그 다음해엔 76.0%를 기록하면서 자산 배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제도 도입이 무색해진 셈이다.

[사진=신하연 기자]

◇“넘어야할 산 많아”…운용규제 개선에 공감대 형성

“실적배당상품으로 제대로 자산배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산을 창의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과감한 운용규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9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에 따른 금융투자업계의 대응방안 모색’ 심포지움에 앞선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행사에 참석해 “법안 통과까지 많은 산통 있었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에 각각 방점 두는 입장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잘 만들어진 법률”이라 자평하면서도 “디폴트옵션 제도가 목적대로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퇴직연금 사업자, 근로자의 노력도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 아직 가야할 산이 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지만 노인빈곤율 또한 세계최고 수준”이라며 “국민들의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만큼 장수가 축복이 아닌 리스크로 다가오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후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의 영향과 과제’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남 실장은 “글로벌 퇴직연금 관련 국제기구(IOPS)에서 디폴트옵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국내에 관련 제도가 도입되기까지 10년이 소요됐다”며 “그 과정에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고려되다 보니 제도 도입의 취지 자체가 희석된 부분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안 상품에 원리금보장상품이 포함된 것과 자동운영방식이 아닌 ‘선택형’ 디폴트옵션으로 설정됐다는 점이 우려의 근간”이라면서 “다만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등 근퇴법 개선안과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디폴트옵션 관련 금융상품 및 자산운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 박희진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는 디폴트옵션 운영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박 교수는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대다수의 국가에서 은퇴에 가까워질수록 리스크 노출을 감쇠키는 생애주기 투자전략을 적용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보수적 자산배분펀드 혹은 밸런스 펀드를 선택한다”면서 “디폴트옵션에 적합한 투자전략을 선택하기 이해서는 하방위험을 최소화 시키면서도 상승가능성을 최대화하는 것의 상충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뒤이어 김현욱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 이사가 ‘디폴트옵션 제도 정착을 위한 퇴직연금사업자의 역할’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김 이사는 “현행법 상으로는 퇴직연금사업자의 역량 발휘에 한계가 있다”면서 “자산운용사가 만든 펀드를 사후적으로 라인업하는 것에 불과하고 적립금 운영 측면에서 적극적 역량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가 하나의 상품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맞춤형 자산배분을 원하는 가입자를 위한 투자일임 허용을 검토해 달라”면서 “또 디폴트옵션 편입 가능 상품 개수를 늘리고 비적격 상품도 편입할 수 있도록 상품 범위를 확대한다면 운용사의 펀드와 사업자의 포트폴리오가 건전한 상호 경쟁을 통해 더욱 자산 배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사업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Opt In(디폴트옵션으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것을 선택)’ 한계점의 해결”이라면서 “아무리 우수한 디폴트옵션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가입자가 원하는 대로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행 디폴트옵션 상품을 운용하고 있지 않은 가입자에게만 이를 허용하는 제도에서 모든 가입자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디폴트옵션 상품들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마지막으로는 장준호 삼성자산운용 연금WM마케팅본부 본부장이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연금자산시장의 변화’에 대해 정리했다.

장 본부장은 “향후 DC‧IRP 시장 성장이 전망되는 적절한 타이밍에 DC관련 제도가 나왔다”면서도 “다만 근로자 개인이 직접 운용해야 하는 DC형은 관심과 투자경험‧지식이 여전히 부족해 퇴직연금 속의 사각 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금 자산관리의 성패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고 자산 간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며 “10명 중 1명만 원리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으로 이동하는 등 실적배당형 확대가 자산운용 관점의 디폴트옵션의 의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바람직한 연금자산관리 문화의 정착이 연금자산에 맞는 투자적격 상품 라인업의 제공과 장기‧분산‧목적기반‧저비용 투자의 확대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또한 향후 과제로는 △연금 특화 투자전략 고도화 △인출기 특화 투자전략 개발 △원리보장형 적정성 논의 등을 꼽았다.

한편 이후에는 송수영 중앙대 교수를 좌장으로 강형구 한양대 교수, 김상혁 KB증권 상무, 김인수 매경 논설위원, 박종각 금융감독원 연금감독실장, 신승호 근로복지공단 전문위원,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상무가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당국 반대로 상품화 어렵다". 한화운용, 증권가 1호 '디지털자산팀'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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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증권가에서 1호 디지털자산팀을 꾸렸던 한화자산운용이 전담팀을 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의 난색에 디지털자산 관련 상품 자산 배분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후퇴한 모양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디지털자산 전담팀을 사실상 완전히 해체했다. 지난해 9월 디지털전략팀을 CPC기획팀으로 전환하더니, 자산 배분 올해 2분기부터는 CPC기획팀에서도 디지털자산 관련 업무를 제외시켰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화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디지털자산 관련팀을 꾸린 자산운용사다. 2020년 디지털자산팀을 신설, 새로운 대체 투자처로 부상한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전통 운용사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상품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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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정보분석 및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인 크로스앵글과 협업해 주기적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기도 했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이 주요 소재다. 하지만 해당 리포트는 지난해 7월부터 한화자산운용 단독으로 발간되다가 이달 3월 '이더리움 분석'을 끝으로 게시가 중단됐다.

올해 초까지 디지털자산 분야를 연구·조사하던 CPC기획팀은 현재 개인 솔루션 부문으로 활동 영역을 완전히 전환했다. 개인투자자 대상 자산 포트폴리오 배분을 비롯해 연금 관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자산 배분 방침이다.

특히 이달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성장성이 큰 연금 자산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장은 힘이 필요한 곳에 역량을 배분하고 있다"며 "올해는 연금이나 개인 솔루션 쪽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의 디지털자산팀 해체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디지털자산 부문을 기약 없이 연구·조사만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과 싸우지 말라'는 말이 있듯 '정부, 정책과 싸우지 말라'는 말도 있다"며 "금융당국이 하지 말라고 하는 상황에서는 눈치를 보는 게 맞고, 당장 할 수 있는 일도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디지털자산 관련 상품화는 금융당국의 반대로 요원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책이 미흡한 상황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상품 허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을 출시하려 했지만, 금융당국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초 비트코인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개발도 고심한 상황에서 간접 상품 출시마저 어려워지자 당분간은 관련 상품 출시가 어렵다고 보는 분위기다.

다만 한화자산운용은 기존에 연구·조사한 자료가 있는 만큼 기회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백조가 물 밑에서 바쁘게 발을 젓듯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며 "비즈니스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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